"경북대 가실 분은 신천역서 내리세요" 대구 지하철 1호선 안내방송

  • 입력 2008-12-04 07:21  |  수정 2008-12-04 07:21  |  발행일 2008-12-04 제6면
"불편한 버스 환승, 경북대 가기 외려 힘들어"

"경북대 입구 역이라는 명칭은 빼주세요."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사는 30대 강모씨는 신천역에서 내릴 때마다 지하철에서 나오는 방송때문에 신경이 쓰였다. 방송은 바로 "이번역은 신천, 경북대입구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경북대에 가실 승객은 신천역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다. 강씨는 경북대에 처음 가는 이들이 방송을 믿고 내렸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신천역에 내려 경북대로 가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동구2, 410-1번을 환승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배차간격이 10~15분으로 한 대를 놓칠 경우 길에서 꼼짝없이 30분을 보내야 하는 것과 함께 추가요금까지 내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대구시 운임정책에 따르면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지하철에서 버스로 30분이내 갈아타야만 무료 및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강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신천역에 노선을 추가하는 등 방법을 제안할 수도 있지만 시민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경북대 입구 역명을 빼는 것이 현실적 접근이라고 언급했다. 오히려 동대구역에서 내릴 경우 신천역에 비해 경북대 가는 노선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경북대 입구 역명을 빼라는 강씨의 주장은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신천역과 용산역은 지난해 7월 역명 개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각각 경북대입구역과 서부법원·검찰청입구역으로 공동 명기하도록 결정됐다. 당시 심의위원회는 신천역에 대해 "서울 21개, 부산 4개 등의 역명이 대학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2만5천명의 학생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는 경북대의 요청을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환승에 따른 불편을 줄이는 쪽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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