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신경성형술 국소마취 후 카테터로 병변부위 직접 제거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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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15 08:10  |  수정 2012-05-15 08:10  |  발행일 2012-05-15 제19면
경막외척추내시경 레이저로 치료, 통증증후군환자에 효과적
척추신경성형술 국소마취 후 카테터로 병변부위 직접 제거
박준모 칠곡경북대병원 교수가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한 신경차단술을 시술하고 있다.

◆척추신경성형술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나비 카테터(Navi-catheter)’나 ‘라츠 카테터(Racz catheter)’를 이용한 척추신경성형술(Neuroplasty)은 대표적 척추 질환 치료 방법이다. 일명 디스크라는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 등 척추 질환에는 척추신경성형술이 자주 이용된다.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 카테터(줄·Catheter)를 이용해 병변(病變·병적작용에 의해 조직, 체액 등에 변화가 일어나 그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 부위를 직접 벗겨내거나 다른 치료 약물의 확산을 도와주는 약물을 주입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신경의 눌림이나 이로 인한 자극 등을 비수술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된다.

수술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정상적 조직에도 해를 가해야 한다. 하지만 카테터를 이용한 치료 방법은 피부에만 국소 마취를 하기 때문에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소를 피할 수 있다. 또 비수술적 척추신경성형술은 꼬리뼈 쪽에 아주 작은 구멍을 내고 카테터를 삽입해 치료하기 때문에 굳이 입원할 필요가 없다. 무리한 일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는 일상생활도 가능하고, 시술흔적도 최소화된다.

◆경막외 척추내시경

하지만 척추신경성형술로는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경막외 척추내시경(Epiduroscope)을 이용한 척추성형술이 몇몇 의료진에 의해 새롭게 시행되고 있다.

경막외 척추내시경을 이용한 척추성형술은 기존의 척추신경성형술에 사용하던 것보다 훨씬 굵은 카테터를 이용함으로써 병변 부위를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때 사용되는 카테터에는 2개의 구멍이 뚫려있어 하나의 구멍으로는 샤프심 정도의 굵기인 내시경이 통과해 병변 부위를 직접 볼 수 있다. 다른 하나의 구멍으로는 레이저 장비가 통과해 병변 부위를 레이저로 태울 수 있어 수술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사실 수술로 병변 전체를 제거하는 방법을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런 비수술적 방법을 이용해 일부만 잘 제거해도 가끔 수술적 치료 이상의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경막외 척추내시경은 레이저를 사용해 병변을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어 질병상태에 따라서는 기존 약물 주입을 통한 신경성형술 방법보다는 효과적일 때도 있다. 이 경막외 내시경과 레이저를 같이 이용한 시술은 특히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통증증후군 환자에겐 효과적이다.

수술 부위 이외에 다른 부위에 병이 있어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다른 문제지만 수술 후에 척추 신경과 수술 부위가 회복되면서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의 유착(달라붙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직접 달라붙은 부위를 확인한 후 레이저를 이용해 약을 주사해 주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다양한 비수술적 시술

최근 생활 습관의 변화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고령 환자뿐만 아니라 젊은층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경우 MRI 등을 통해 검사해보면 퇴행성 추간판증이 있는 수가 많다. 원래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는 추간판(디스크) 내부로 퇴행되면서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자라게 되고 통증을 느끼는 질환을 퇴행성 추간판증이라고 한다. 이 질환자의 경우, 시암(C-arm) 등 컴퓨터 영상 장비를 이용해 디스크 내 전기 열치료술(IDET)을 시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시술 때 안전하고 좀 더 정확하게 치료를 하기 위해 씨암같은 컴퓨터 영상장비를 이용해 시술을 하는데, 방사선의 조사량이 많아 가급적 임신부는 이보다 안전한 초음파(Ultrasound)를 이용한 시술을 많이 시행한다.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의 경우 모든 질환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깨나 무릎 등의 질환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할 뿐만 아니라 MRI같은 고가의 정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어깨나 무릎 관절내에 약을 주사하는 경우나 오십견, 어깨의 회전근개에 발생한 파열을 진단, 치료하는데 초음파가 도움이 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 박준모 칠곡경북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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