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외국인 3명 중 1명은 중국인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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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9-21   |  발행일 2012-09-21 제35면   |  수정 2012-09-21
對중국 수출 작년 15억달러로 급증
■ 대구-중국 20년

중국은 한반도와 지정학적으로 가장 가깝다.

역사·문화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유사 이래 지금까지 전쟁과 평화, 애증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근세에 이르러 중국은 6·25때 한반도분단에 깊숙이 개입했다. 북한과 혈맹관계를 맺고 있었으나, 남한과 적대적인 관계를 청산하고 1992년 8월24일 수교를 맺었다. 중국은 한반도를 둘러싼 4강 중 남북을 갈마들면서 경제적 이득을 가장 많이 취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전망은 크게 밝음과 흐림으로 나뉜다. 지금과 같이 성장과 발전을 꾸준히 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가 있는 반면 성(省)간, 도·농간 빈부격차, 소수민족독립, 미성숙된 민주주의 등으로 분열되거나 쪼개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도 있다.

올해는 한-중수교 20주년이다. 그동안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와 민간에서 활발하게 인적·물적교류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한-중수교 이듬해인 1993년 산둥성 칭다오시(市)와 자매도시 체결을 맺은 후 닝보·양저우·선양·옌청시와 각각 우호교류를 하고 있다.

대구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2010년 기준 7천212명으로 전체 외국인 2만401명 중 35.4%를 차지하고 있다. 대구의 대중국 수출은 1993년 1억7천만달러에서 2011년 14억8천만달러로 8.7배, 수입은 1993년보다 11배나 증가했다. 이어 미국(9억달러), 일본(5억달러) 순이다. 중국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대구와의 교역에서 기타국가를 제치고 줄곧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대중국 수출과 수입은 2000~2005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다 2005~2009년 증가세가 완만해지다 2009~2011년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의 대중국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부품, 광학 및 조명기기, 섬유제품 순이다. 2000년과 비교해 기계류·전자전기제품이 크게 증가하고, 화학·철강금속 제품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섬유류는 10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지역의 대중 투자는 2000~2005년 큰 폭으로 증가하다 2008년부터 하락하고 있다. 대중투자가 많은 성(省)은 산둥성·랴오닝성·장쑤성·톈진시·베이징시·광둥성·허베이성·상하이시·지린성 순이다.

수출기업의 제품 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통화는 90%이상이 달러로 이뤄졌다. 대부분의 기업은 향후 대중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으며, 중국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한-중FTA가 수출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90%이상을 차지했다.

박병복 대구상의 통상진흥팀 중국담당은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울뿐더러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수출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확대와 중국내 각 성(省)별 독특한 시장특성에 대한 신속한 정보제공, 시장개척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대구∼베이징, 대구∼상하이, 대구∼선양간 주 13회 항공기 운항 횟수를 늘리고 남부권신공항도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서해 항만물류가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선 88고속도로확충(2015년 준공예정)을 조기에 매듭짓고 대구∼광주간 내륙철도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

한편 전인우 대구시 국제통상과 중국담당은 “중국에서는 동북·동남지역보다 잠재력이 큰 중서부지역에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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