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배우러 경북에 왔어요”

  •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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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3-05-23  |  발행일 2013-05-23 제면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청소년 유도대표팀 진량고서 두달간 전훈
지역 선수와 우정 쌓고 휴일엔 경북문화체험도
서부자바주 주니어선수 올해 100여명 전훈 예정
“한국 유도 배우러 경북에 왔어요”
경산 진량고에 캠프를 차린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청소년 유도대표팀 선수들과 채무기 코치(오른쪽 넷째)가 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체육회 제공>

요즘 경산 진량고 유도 훈련장에 낯선 이방인들의 우렁찬 기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 서부자바주 청소년 유도대표팀(이하 대표팀)으로 경북으로 특별 전지훈련을 온 것.

경북 출신 해외취업지도자 채무기 코치와 선수 7명(남1·여6), 통역 1명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 22일 진량고에 캠프를 차렸으며, 앞으로 두달간 이 학교 선수 합숙소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물론 이번 전지훈련의 가장 큰 목적은 한국의 앞선 유도기술을 직접 접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하는 것. 이를 위해 대표팀 선수들은 강도 높은 체력강화 훈련과 함께 진량고를 비롯한 우수 선수들과 실전경기를 치르고 있다.

대표팀 주장 갈리 주니아사씨(20)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한국의 유도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며 “기량을 착실히 쌓아 국내 전국체육대회뿐 아니라 올림픽 무대에서도 최강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은 훈련 외 시간에도 활발하게 움직인다. 경북지역 학생 선수 등과 교류를 통해 우정을 쌓고 휴일에는 문화재를 둘러보는 등 경북문화 체험에 나선다. 또 오는 25일부터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전도 참관한다.

이번 대표팀의 전지훈련은 경북도가 2010년 7월에 인니 서부자바주와 해외체육교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힘입은 것이다. 당시 경북도는 ‘체육의 신(新)가치 창출’을 기치로 내걸고 국내 처음으로 해외 스포츠 시장 개척의 물꼬를 텄다.

이후 경북도는 2011년 5월 해외체육지도자 1기 11명을 서자바주에 파견해 취업시켰고, 2012년 6월 서부자바주 전지훈련단 111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자비 6억원을 들여 경북을 찾은 대규모의 전지훈련단이 3개월 동안 머무른 덕분에 지역경제도 활기를 띨 수 있었다. 서부자바주 역시 체육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와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인도네시아 전국체전에서 만년 하위권을 맴돌다 그 해에 종합 2위까지 도약하는 이변을 일으킨 것.

이처럼 해외체육 교류가 기대 이상의 상생 효과를 보임에 따라 경북도와 서부자바주는 더욱 적극적으로 손을 맞잡고 있다. 올해 1월엔 2기 해외체육지도자 인원을 1기보다 3명 많은 14명으로 늘렸으며, 기존 1년이던 계약 기간도 3년 더 연장했다.

이와 함께 이번 유도팀을 필두로 육상·사격·태권도 등 서부자바주 9개 종목 주니어 선수 100여명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전지훈련을 올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해외체육 교류에 힘입은 이번 서자바주 전지훈련팀 유치는 경북의 스포츠 선진 기술 전수뿐 아니라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자원부국이자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경북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석윤기자 hsy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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