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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후 대구시내에는 사흘째 오존주의보와 함께 연무(煙霧)가 발생해 도심 하늘이 뿌옇다. 연무는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로 구성돼 있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24일 오후 2시를 기해 대구에 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22일부터 벌써 사흘 연속이다. 지난해 대구의 전체 오존주의보 발령횟수가 3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대구에 오존주의보 발령횟수(8회)가 역대 가장 많았던 2011년 6월에도 통상 3일 간격은 유지했다. 이달처럼 사흘 연속 발령된 적은 전무하다. 올 여름 심상치 않은 조짐을 예고하고 있다. 2007년부터 오존경보제를 시행중인 대구시는 이러한 관측 결과에 놀라워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전문가는 오존농도가 짙어지는 주된 요인은 기온이 급상승하고, 바람 한점 불지 않는 기상현상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기온 상승이 대구의 오존농도를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기온상승이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에서 배출되는 유해 질소산화물의 화학적 결합을 강화시켜 오존발생을 더 가속화시킨다는 것.
실제 최근 사흘 연속 오존주의보가 발령될 때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모두 30℃를 넘겼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1.1℃였다. 23일과 24일에는 각각 수은주가 31.8℃, 34.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29∼30℃였다. 올해가 예년보다 그만큼 무덥다는 의미다.
실바람도 불지 않는 기상상황도 대구의 오존발생을 부추긴다.
최근 사흘간 대구는 풍속 1.6∼2.3㎧에 그쳤다. 기상학적으로 3.0㎧ 이하이면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 고온에다 바람까지 거의 불지 않아 공기중 오존농도가 짙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지사다.
또 한 가지 짚어볼 것은 오존주의보 발령일 때 대구 도심에는 어김없이 연무(煙霧)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연무는 매연이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 인위적 오염물질로 구성돼 있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연무는 황사보다 더 미세한 먼지입자가 시정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육안으로는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인다. 연무에 자주 노출되면 미세먼지가 폐 깊속한 곳까지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연무가 생기면 다른 질소산화물 등과 결합해 오존발생을 가속화시킨다. 이 때문에 기상전문가는 황사보다 연무가 더 위험소지가 높다며 우려하고 있다.
오존발생을 줄이기 위해선 시민의 노력도 절실하다. 먼저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해야 한다. 불필요한 공회전을 줄이고 에어컨 사용도 최소화해야 한다.
김춘호 대구시 환경정책과 주무관은 “시민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애용하고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오존주의보 발령시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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