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아스퍼거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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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25 08:00  |  수정 2014-03-25 08:00  |  발행일 2014-03-25 제20면
[건강칼럼] 아스퍼거 장애

최근 아스퍼거 장애(Asperger Disorders)에 대한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대중적 관심도 늘고 있다. 전반적 발달장애의 하위 유형인 아스퍼거 장애 아동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언어·인지적 능력에 비해 사회적 능력이 지체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스퍼거 장애의 진단기준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것은 사회적 기술의 손상이다.

사회적 기술의 손상은 타인에게 적절한 상호작용을 시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이 자신에게 시도하는 신체, 언어, 표정 등의 신호를 바르게 이해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제한한다. 이 같은 경우 부족한 사회적 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사회적 상호작용의 실패로 인한 부적응과 불안, 우울과 같은 2차적인 정서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는 아스퍼거 장애 아동들이 가지고 있는 평균에 가까운 지능이나 평균적인 언어발달이 장애를 인식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학령기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조기 진단이 어려워 행동문제에 대한 적절한 중재를 제공받지 못한다. 그래서 아스퍼거 장애 아동이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중재를 받고 특성을 알도록 해서 빨리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스퍼거 장애 아동은 또래와 비교해 볼 때 사회적 인식의 결여로 부정적인 자기인식과 낮은 자존감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또래 아이들과의 대인관계 상황에서 불편감과 불안감을 증가시켜 효율적인 관계 맺음을 어렵게 만들며 이것은 사춘기와 성인기까지도 지속된다. 아스퍼거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 중에도 부모-자녀 관계가 좋거나 따뜻한 모성애를 경험하면서 자란 아이들은 적응과 행동에서 긍정적인 예후를 보인다. 어머니의 온정과 칭찬, 그리고 부모-자녀의 관계가 좋을수록 사회적 상호작용이 호전된다. 아스퍼거 장애 아동들이 정상적인 인지능력에 비해 정서적으로 타인과 공감할 수 없어서 상호 의사소통의 어려움, 사회적 고립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임을 볼 때 정서적인 지지와 교류를 통해 관계형성 능력을 발달시키는 치료가 중요하다. 또 심리 정서적 상호작용과 심리적 발달을 촉진하는 치료적 개입이 절실하다.

아스퍼거 장애 아동을 위한 다양한 심리치료가 많이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미술치료는 아스퍼거 장애 아동에게 정서 안정을 위한 좋은 심리적 지원도구가 되고 있다. 미술활동 자체가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기도 하고, 아동의 정서 안정 및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는 활동이며, 분노와 적개심, 공격적 행동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우리는 아스퍼거 아동들의 사회적 특성, 정서, 행동적 특성, 지적, 인지적 특성, 운동, 감각적 특성, 학업적 특성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스퍼거 장애 아동은 발달장애를 가진 다른 아동들에 비해 평균수준의 지능과 언어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사회적 기술에 대한 교육이 제때에 적절하게 이루어진다면 훨씬 더 밝은 예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

정수미 (허그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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