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음악 창의도시’ 1차관문 통과할까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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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9-21 07:58  |  수정 2016-09-21 07:58  |  발행일 2016-09-21 제23면
이달 중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심사
최종선정 결정은 2018년 초쯤 확정
근대음악 자산 기반 정책지원 강점
문화예술아카이브엔 자료 9천여건
대구 ‘음악 창의도시’ 1차관문 통과할까
대구시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신청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결과가 이달 중 발표된다. 제1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러시아 뮤지컬 ‘감브리누스’.

대구시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신청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 결과가 이달 중 발표된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달 19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같은 달 대구시, 대구경북연구원, 공연장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실무추진단을 꾸렸다.

대구가 낸 신청서에는 창의도시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대구가 갖고 있는 음악적 자산과 네트워크 목표 성취 기여 방안 등이 담겼다. 대구시는 근대 음악 자산이 남아있고, 음악 콘텐츠를 대표적인 문화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으로 추진해왔다는 점을 들었다. 6·25전쟁 당시 서울을 포함한 다른 지역과 외국 군대의 음악가들이 음악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오페라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다졌다. 뿐만 아니라 박태준, 현제명 등 세계적 음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대구 ‘음악 창의도시’ 1차관문 통과할까
다음 달 6일부터 11월5일까지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열리는 공연장 중 하나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야경. <대구시 제공>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포크페스티벌, 대구인디뮤직페스티벌 등 클래식 음악과 현대음악을 모두 향유할 수 있는 도시라는 것도 대구시가 내세운 강점이다. 청소년과 전문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뿐만 아니라 생활 문화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 육성을 위한 시설도 많다. 지난 6일 문을 연 대구음악창작소는 지역 음악 창작가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음원제작 및 마케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음악을 비롯해 지역문화예술 정보를 종합 관리하는 ‘대구문화예술아카이브’에는 지난해 말 기준 이미지·음원·동영상 자료 9천204건이 등록돼 있다.

창의 도시 네트워크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에 열리고 있는 음악 축제에서 통영을 포함해 이탈리아 볼로냐, 스페인 세비야, 독일 만하임·하노버 등 다른 음악 창의 도시와의 국제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신청서에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움직이는 공연장 사업, 멜로디가 흐르는 음악도시 사업도 운영한다.

오는 11월23~24일 엑스코에서 지역 문화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글로벌 포럼’이 열린다. 포럼 기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의 취지와 현황, 기존 가입 도시의 정책 경험과 활동 내용, 대구시의 준비 현황에 대한 내용을 관련 전문가가 발표하고 토론한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 최종 선정은 유네스코 본부에 영문 신청서를 제출한 후 2018년초쯤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는 15개국 19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통영이 지난해 음악 창의도시로 가입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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