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시민…참정권 보장해주세요” 동성로서 대규모 문화제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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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22 07:28  |  수정 2018-01-22 07:28  |  발행일 2018-01-22 제8면
전국 370여 청소년·시민단체
참정권 보장 위한 행사 열어
“청소년도 시민…참정권 보장해주세요” 동성로서 대규모 문화제
21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한 청소년 문화제’에 참석한 학생과 시민들이 선거 연령 하향을 촉구하며 행진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청소년도 시민입니다. 청소년 참정권 보장해주세요.”

전국 370여개 청소년·교육·시민사회 단체가 연대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는 21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서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위한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문화제에 앞서 선거연령 하한을 위한 시민 서명운동·청소년이 꿈꾸는 세상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날 문화제는 청소년 자유발언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청소년은 미성숙해 참정권을 부여할 수 없다”고 발언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을 규탄하는 역할극 등으로 펼쳐졌다.

청소년 활동가 박경석군(18)은 “1919년 3·1만세운동 주역인 유관순 누나도 당시 청소년이었다. 또 2·28 민주화 운동, 4·19혁명에서도 청소년이 구심점이었다”면서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청소년들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불행히도 참정권에서 배제되고 있다. 청소년은 시민답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다은양(16)은 “미성숙하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발언권을 제한당하고 있다”며 “나이가 많고 적음으로 성숙과 미성숙을 구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 분장을 한 청소년이 등장하자 행사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참가한 청소년들은 정 의원에게 참정권을 빼앗는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투표로 심판하자며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렸다.

문화제에 참석한 이학선군(19)은 “당연히 주어져야 할 참정권이 청소년들에게 ‘목표’가 된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방선거에 우리도 투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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