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보는 듯 ‘섬세하고 정교’…도진욱·이정호 2인전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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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6   |  발행일 2018-05-16 제22면   |  수정 2018-05-16
New Mellow 달콤함을 그리다
내달 5일까지 롯데대구점 갤러리
실물 보는 듯 ‘섬세하고 정교’…도진욱·이정호 2인전
도진욱 작
실물 보는 듯 ‘섬세하고 정교’…도진욱·이정호 2인전
이정호 작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도진욱 작가와 이정호 작가의 2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타이틀은 ‘New Mellow : 달콤함을 그리다’이다. 실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계명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도진욱 작가는 꽃, 과일 등 일상의 소재들을 극사실로 생생하게 담아낸다. 담백하고 경쾌한 작가만의 붓 터치가 인상적이다. 롯데갤러리 서호상 큐레이터는 “정물과 인물, 풍경 등의 요소를 구조적으로 재구성해 극사실의 리얼리티를 넘어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며 “과장된 수사나 장식을 멀리하고 정확한 균형미와 매혹적인 조화로 대상을 실물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해 사진 이상의 시각적 효과를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가는 대한민국 누드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영남대 조형대학 회화과와 일반대학원 서양화과를 나온 이정호 작가는 동전, 돌, 촛불, 조개 등의 소재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과 내부적인 관계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흔적’은 빛의 반사로 나타나는 물감 자체의 고유 색상과 오브제가 물감을 긁고 지나간 흔적이다. 또 오브제가 물감의 점성과 중력을 버티며 화면에 붙어있는 것처럼 착시를 일으킨다. 작가는 물성의 본질과 물리적 현상의 흔적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그려내는 동시에 이상과 현실의 접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양화(구상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6월5일까지. (053)660-1160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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