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2] 경산 문명고등학교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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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8   |  발행일 2019-05-08 제28면   |  수정 2019-05-08
“운동부 없지만 생활체육은 명문”
운동으로 정 나눠…교사·학생 87명 참가
동아리 ‘게으른 토끼’ 2012년부터 출전
[제12회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2] 경산 문명고등학교
12일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 출전을 앞둔 문명고 학생들이 7일 학교 운동장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1966년 개교한 경산 문명고등학교에는 다른 학교처럼 교기(운동부)가 존재하지 않지만 체육열기는 어느 곳보다 뜨겁다. 그러다 보니 고교부 생활체육계에서는 ‘문명고 하면 명문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 문명고는 운동을 통해 사제 간의 끈끈한 정도 다지고 있다. 주말마다 축구리그와 탁구리그를 펼치면서 친구들 간의 정과 사제 간의 정을 다져나가고 있다. 7일 문명고에서 만난 최양섭 교감도 학교에 대해 설명하던 도중 자랑스럽게 바지를 걷어올렸는데, 정강이에 시뻘건 멍이 들어있었다. 최 교감은 마치 훈장(?)이라도 얻은 마냥 “얼마 전에도 학생들과 축구 한판 하다가 다치고 말았다. 25년간 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늘 이렇게 함께 운동도 하고 정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학생 대부분이 워낙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마라톤 동아리까지 있다. 이 학교 마라톤 동아리 ‘게으른 토끼’가 2012년 대회 때 처음으로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와 인연을 맺었다. 올해는 이 학교 교사와 학생 87명이 영남일보 국제하프마라톤대회와 함께한다. 황지민군(3학년)은 “1학년부터 매년 출전 중이다. 평소 차로만 지나던 길을 직접 달리면서 본다는 데 매력을 느껴 매년 참가 중인데, 올해 대회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현군(1학년)은 ‘도전’이라는 것에 방점을 두고 매일 밤 아버지와 함께 연습 중이다. 김도환군(2학년)은 올해는 10㎞를 1시간 안에 끊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글·사진=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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