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사찰마다 인산인해

  • 유승진,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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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3 07:13  |  수정 2019-05-13 08:55  |  발행일 2019-05-13 제2면
■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날
동화사 등 전국 사찰 봉축법요식
연중 딱 하루 山門 연 문경 봉암사
1만여명 몰려 온종일 교통 정체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12일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을 일제히 봉행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팔공총림 동화사는 이날 봉축 법요식을 비롯한 봉축 대법회를 열었다. 권영진 대구시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유승민·정종섭·강효상·김규환 국회의원 등 내빈을 포함해 2천여명의 신도가 참석했다. 봉축 대법회는 불공 및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봉축 법요식, 관불 의식, 어린이 산사 음악회, 봉축 음악회 순으로 진행됐다.

동화사 주지 능담 효광스님은 봉축사에서 “오늘 아름다운 등불을 켜는 우리들의 축수하는 정성이 하늘 끝까지 닿아 다툼과 장애 없는 무장무애의 서로 존중하는 공동체, 상생의 공동선으로 국가 사회와 인류에게도 평화와 행복의 빛이 되고 소외와 무관심의 어려운 이웃과도 함께하는 아름다움의 더 큰 세상을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연중 단 한 차례, 부처님 오신날에만 산문을 개방하는 문경 가은읍 봉암사에는 올해도 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가은읍 석탄박물관에서 절 입구까지 도로가 온종일 교통정체를 빚었다. 봉암사는 대웅전 앞 마당에 3천200여개의 백등을 내거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문경에선 이날 사찰 3곳을 찾아다니며 등을 다는 ‘삼사순례’를 하는 신도도 많았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부처님 오신 날 봉축위원회는 올해 봉축표어로 ‘마음愛(애) 자비를! 세상愛(애) 평화를!’을 선정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본산 조계사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불자와 시민 등이 참석한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축사에서 “사부대중은 1천700년 동안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노를 저어 고해를 이겨냈다. 삶이 힘들고 험난할 때마다 일심으로 기도하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냈다”며 “공동체 구성원은 만년의 정토를 위해 ‘화합’이라는 백만등불을 밝히자”고 강조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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