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대학수 428개…대부분이 4년제 “연구·기술·예술대학으로 구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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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1 07:31  |  수정 2019-05-21 09:11  |  발행일 2019-05-21 제8면
■ 독일대학 현황

독일 대학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어 국내 대학과 성격 비교가 쉽지 않다. 용어로 보면 우리나라 전문대 같지만 실상은 4년제 일반대학인 경우가 많다. 독일연방교육연구부(BMBF)에 따르면 2018년 겨울학기 기준으로 독일 대학(Hochschulen)은 모두 428개로 집계됐다. 2003년 373개, 2009년 410개 등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에 있다. 이에 BMBF는 대학의 종류를 Universitat, Allgemeine Fachhochschule, Kunsthochschule, Verwaltungsfachhochschule, Theologische Hochschule, Padagogisch Hochschule로 구분하고 있다.

Universitat(106개교)는 종합대학으로 우리나라 4년제 일반대학으로 이해하면 된다. Universitat는 전통적으로 학·석사 공통과정으로 연구중심대학 성격이 강하다. 볼로냐 프로세스 학제개편으로 미국이나 유럽 여러나라와 같이 4년제 학사과정을 도입했지만 졸업생의 3분의 2가 석사과정에 입학할 정도로 연구중심대학 기능은 여전히 강하다.

Allgemeine Fachhochschule(217개교)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일반기술대학, 응용기술대학 정도가 된다. 공과대학이나 4년제 단기전문대학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 범주에는 소위 독일 유명 공과대(Technical University·TU)가 포함된다. 독일의 공학대학은 자연과학과 공학분야에 특화돼 있다.

역사적 배경에 의해 인문과학 분야의 전공이 개설되는 대학들도 있다. 연구중심대학으로 9개의 주요 공과대학(TU-9)이 있다. ‘TU9 Universitaten’에는 아헨공대, 베를린공대, 브라운슈바이크공대, 다름슈타트공대, 드레스덴공대, 라이프니츠 하노버대, 카를스루에공대, 뮌헨공대, 슈투트가르트대 등이 있다.

Allgemeine Fachhochschule에는 응용학문대(University of Applied Science)도 있다. 음악치료, 건축학, 미술치료, 관광학, 와인 등 실습이 중요하고 필요한 학과들을 포함하고 있는 대학이다. 이런 전공들은 종합대학이 아닌 응용학문대학에서 공부한다. 따라서 Allgemeine Fachhochschule는 Universitat의 아래 단계 대학이 아니라 성격이 다른 대학인 것이다.

Kunsthochschule(53개교)는 우리나라 예술대학에 해당한다. 음악대학(Musikhochschule) 등은 Universitat 내에는 없고 별도 대학으로 설립돼 있다. 종합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는 경우는 음악학(Musikwissenschaft)·음악사(Musikgeschichte) 등과 같이 이론을 전공할 때다. 악기연주, 성악, 작곡 등 대부분은 음악대학에서 공부한다. 이 밖에 Verwaltungsfachhochschule(30개교)는 행정대학이고, Theologische Hochschule(16개교)는 신학대학, Padagogisch hochschule(6개교)는 교육대학을 지칭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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