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AMS에 2258억 금융 지원…1兆대 해외물량 시설투자‘숨통’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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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26   |  발행일 2019-06-26 제1면   |  수정 2019-06-26
신규일자리 1200개 창출 청신호
지역車부품 수주확대 효과 기대

대규모 해외물량을 수주하고도 자금난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대구 중견 차부품업체 이래AMS(옛 한국델파이)가 대구시 및 금융권의 도움을 받아 2천258억원 상당의 긴급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기존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물론, 신규 일자리도 향후 1천200개가량 창출하게 돼 새로운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침체된 지역 부품업계에도 수주물량 확대 등에 따른 긍정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래AMS가 여러 금융기관이 같은 조건(만기, 이자)으로 일정금액을 빌려주는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을 통해 총 2천258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른바 리파이낸싱(Refinancing·재융자)을 통해 여러 금융사에 걸쳐있던 기존 차입금 1천58억원을 한번에 상환하고, 1천200억원을 신규로 대출받게 된 것. 이래AMS 신디케이트론은 산업은행(1천600억원)이 주도하고, 하나은행·대구은행(658억원)이 힘을 보탰다.

아울러 대구시(20억원)와 대구은행(20억원), 이래AMS 등 지역 중견기업 (10억원)이 자금을 출연, 이를 토대로 200억원 규모의 지역상생펀드도 조성한다. 이 자금은 이래AMS의 하도급업체 270개사(2·3차협력사)를 지원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이처럼 국책은행과 지역 민관협의체의 도움으로 숙원인 금융지원문제가 해결되면서 이래AMS와 협력사는 경영안정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특히 이래AMS 직원(800명)과 협력사 직원 등 총 4만4천여명의 기존 일자리를 함께 지켜내게 됐다. 노사는 향후 적극적인 상생의지도 피력했다. 이번 금융지원으로 시설투자가 가능해져 경영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2025년까지 신규 일자리 1천200개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래AMS 노사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크라이슬러-폴크스바겐 등으로부터 1조4천500억원 상당의 물량을 수주했지만 시설투자자금이 없어 대구시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구시는 산업은행(국책은행)이 주도하는 금융지원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했다. 지난 4월초 금융지원단이 구성된 후 90여일 만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됐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26일 오전 시청에서 ‘이래AMS미래형 일자리 노사정 협약식’ 행사를 갖는다. 문성현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김용중 이래AMS 회장, 장세은 노조대표 등이 참석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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