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가볼만한 곳] 군위, 동산계곡 20여개 폭포 이어진 멱바우

  • 마창훈
  • |
  • 입력 2019-07-19   |  발행일 2019-07-19 제41면   |  수정 2019-07-19
1천명 수용 야영장 등 최상의 만족감
육지속의 제주 대율리 돌담마을 정취
참나무 천연림 전국 최고의 삼림욕장
20190719
4㎞에 걸친 원시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군위 부계 ‘동산계곡’은 물의 양이 많다고 해서 ‘멱바우’로 불리는 20여개의 작은 폭포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시선을 끈다.
20190719
참나무 천연림으로 조성된 전국 최고의 삼림욕장(261㏊)인 ‘장곡휴양림’은 피서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군위군 제공>
20190719
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뽐내는 학소대 전경.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데는 흐르는 물과 나무가 풍성한 계곡이 제격이다. 천혜의 자연자원으로 이름난 군위가 매년 여름철만 다가오면 휴가지로 부각되는 것 또한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대구와 인접한 군위가 보유하고 있는 관광자원의 대다수는 대구와 가까운 남동쪽에 분포돼 있다. 따라서 대구권역에서 군위를 찾는 피서객이라면 팔공산터널(2년 전 개통)을 통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팔공산순환도로를 이용해 한티재를 넘는 코스로 방문한다면 빼어난 자연의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여름 하면 군위가 자랑하는 빼어난 피서지로 팔공산 동산계곡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동산계곡은 피서객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실제 4㎞에 걸친 원시림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계곡은 물의 양이 많다고 해서 ‘멱바우’로 불리는 20여개의 작은 폭포가 계곡을 따라 이어져 시선을 끈다. 특히 1천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야영장과 인근에 위치한 군위 삼존석굴 및 팔공산도립공원 내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어 연계관광지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동산계곡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군위삼존석굴(제2석굴암)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자연 동굴 내에 삼존석불(국보 제109호)인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온화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육지 속의 제주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대율리 돌담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은 색다른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이 마을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돌로 쌓은 돌담길과 함께 마을 뒤편에 형성된 약 1만6천㎡(5천평)의 송림이 무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의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자연휴양지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다 마을 내에서 정원이 잘 가꾸어진 것으로 유명한 남천고택(상매댁) 대청은 문화체험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단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율리 돌담마을에서 고로면으로 향하다가 화수삼거리를 지나다 보면 길 옆에 자리잡은 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풍경을 뽐내는 학소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학소대 앞에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성찰인 인각사(사적지 제374호)가 자리잡고 있다. 사찰 경내에는 중국 왕희지의 유필로 집자한 보각국사 탑과 비, 석불상, 부도 등이 있다.

고로면 소재지를 지나 군위댐을 가로지르는 학성교를 건너면 때묻지 않은 깊은 산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길을 따라 3㎞를 더 들어가면 참나무 천연림으로 조성된 전국 최고의 삼림욕장(261㏊)이 반긴다. 하루 최대 500여명을 수용하는 장곡자연휴양림은 산림휴양관 1동, 산막(통나무) 8동, 종합산막 2동, 산림생태체험관 1동과 어린이물놀이장, 캠프파이어장, 족구장, 공동취사장, 간이 화장실, 정자 야외교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뿐 아니다. 피서를 끝내고 돌아가는 방문객들이 놓치면 후회할 선물도 기다리고 있다. 청정한 물과 공기로 유명한 군위 팔공산 자락에서 생산된 지역 농특산품 중 최상급에만 부착되는 ‘골드앤위(Gold&We)’ 브랜드 상표의 농특산품을 산지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군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