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홍콩인, 대만 이민신청 급증

  • 입력 2019-08-20 07:41  |  수정 2019-08-20 07:41  |  발행일 2019-08-20 제14면
올들어 체류 등 신청건수 14%↑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대만에 이민하고 싶어하는 홍콩인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만 이민청에 홍콩인이 이민이나 체류를 신청한 건수는 2천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늘었다.

특히 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한 6월과 7월 홍콩인의 이민·체류 신청은 6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급증했다.

이들 가운데 636건이 대만 이민청의 승인을 받았는데, 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4% 급증한 수치이다.

대만 이민청 관계자는 “홍콩인의 신청 건수가 급증해 업무 부담이 크게 늘었다"며 “심사와 승인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법규에 따르면 대만에 가족이 있거나 전문적인 자격이나 기술을 갖춘 사람, 600만대만달러(약 2억3천만달러) 이상 투자한 사람, 대만에서 창업하는 사람 등에게 이민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대만과 더불어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으로 이민을 떠나려는 홍콩인들도 크게 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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