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의 바로미터’ 9월 모의평가와 大入 전략

  • 최미애,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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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9 07:36  |  수정 2019-09-09 09:19  |  발행일 2019-09-09 제15면
영역별 성적 좋을 땐 정시 염두…수시 2∼3개大 소신 지원
20190909
지난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능인고 고3 학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9월 평가원 모의평가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시험 문제 자체는 수능 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4년제 대학 기준으로 10일 수시 모집 원서 접수가 마감되는데, 모의평가 성적은 학생부 성적과 비교해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도 활용 가능하다.

◆ 9월 모평 결과에 따른 수시 지원

6·9월 모평 평균 토대로 수능성적 예측
학생부성적 더 좋으면 수시서 합격 공략
4개大 적정지원·2개大 하향 안정지원을



올해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4년제 대학 기준)의 77.3%가 선발된다. 9월 모의평가 성적 외에도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최종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것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도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세워야 한다.

● 최종 수시 지원 대학 결정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부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지원 대학을 정하면 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이번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에 어느 대학까지 지원 가능한지를 파악해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영역별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은 정시 지원까지 염두에 두고, 2~3개 대학은 소신지원하는 것을 권한다.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다면 4회 정도는 합격 가능 대학에 적정 지원하고, 1~2개 대학은 하향 안정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수험생과 학부모는 9월 모의평가 성적을 실제 수능 점수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잣대로 생각한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로 실제 수능 점수도 이 정도 나올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남은 기간 공부하는 것에 따라 실제 수능점수가 달라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다 해도 낙담하거나 공부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평가원 모의고사도 다른 시험과 마찬가지로 ‘연습 시험’이다.

● 수시 우선 지원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을 경우, 수시에 집중해야 한다. 수시에 대비해 학생부 성적을 분석해 지원 가능 대학을 확인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경우 서류 등을 미리 준비하고 대학별 고사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망 대학을 선정해 논술고사, 면접 및 적성고사 등 각 대학의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준비하자. 수시에서 많은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각 지망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 수능공부에도 신경써야 한다.

● 정시 우선 지원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좋거나 대학별 고사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수시보다는 정시에 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올해부터 정시 모집을 확대한다는 점과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고려하면, 정시 모집 인원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이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 본인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을 몇개 선정해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 수능일 전까지 학습방법

문제 많이 풀기보다 원리·개념이해 초점
최근 3년간 수능·모의평가 꼭 풀어봐야
틀린 문항 분석 통해 정답 도출과정 점검

수능 직전까지 수험생은 자신의 취약한 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최근 3년간 수능 및 모의평가 문제는 반드시 풀어보고, 수능의 출제방향과 난이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평소 자주 틀리는 과목과 단원을 점검해야 한다.

● 기본 개념 정리

대부분 수험생들은 문제풀이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어려운 문제를 많이 다룬다. 그러나 문제집을 아무리 많이 풀어도 교과서에 나오는 원리와 개념을 깊게 이해하지 않으면 고득점은 어렵다. 문제를 풀다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는 교과서를 펼쳐놓고 폭넓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서는 수능시험 준비를 위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EBS 교재 활용

EBS 방송 교재도 반드시 교과서의 개념을 이해하면서 풀어야 한다. 수능시험에는 방송 교재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지 않는다. 지문 재구성, 도표, 통계, 그림, 실험자료 등이 응용돼서 반영된다. 답을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 위주로 공부를 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은 방송을 듣지 않아도 교재를 풀어보는 정도로 준비하면 된다. 중위권 학생은 자기 수준에 맞는 강좌를 골라서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 취약한 영역 보완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내가 지망하는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 중 내가 취약한 영역을 판단해 대비해야 한다. 모의평가에는 재수생, 반수생 등 올해 수능 시험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쳤기 때문에 이번 모의평가 결과에 따라 전체 수험생 중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 점검

이번 모의평가의 경우, 지난해 수능의 난이도와 비교하면 영역별로 차이가 있다. 올해 수능은 6·9월 모의평가의 평균과 비슷하게 출제될 가능성이 많다. 따라서 앞으로 수능 공부에는 이번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야 한다.

● 오답노트 정리

오답노트를 잘 정리하면 수능 시험 10일 정도 직전의 최종 마무리 학습에 도움이 된다. 누구나 한번 틀린 부분은 다음에도 틀리기 쉽다. 모의고사 답안지를 보며 채점할 때 맞느냐 틀리냐보다는 틀린 답을 고르게 된 과정을 스스로 되돌아보자. 해설지를 읽으면서 틀린 과정이 스스로 납득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선생님에게 질문해 확실하게 이해해야 한다. 이후에는 문제지 자체 또는 별도의 노트에 각자 보기 편한 방법으로 표시를 해놓으면 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 도움말=송원학원·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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