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지난달 낙찰가율 대구 82%·경북 31% ‘희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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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0   |  발행일 2019-09-10 제15면   |  수정 2019-09-10

8월 대구지역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서울에 이어 전국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발표한 ‘2019년 8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지역 경매(전체용도) 낙찰가율은 82.8%로 서울(87.9%)에 이어 전국 2위로 나타났다.

대구, 서울 88% 이어 전국 2위
최다 응찰자 ‘톱3’ 모두 아파트

경북, 업무상업시설 50%p 폭락
1335억 콘도, 감정가 7%에 낙찰
지역 전체 경매지표 하락 주요인


다만, 전월 대비 10%가량 진행건수가 증가한 데 반해 낙찰건수는 오히려 1.4% 감소하면서 낙찰률은 4.3%포인트 낮아진 36.3%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주거시설의 경우 전월 대비 낙찰률이 9.7%포인트 감소하면서 재차 30%대로 내려 앉았지만, 주거시설 낙찰가율 또한 서울(91.7%)에 이어 전국 2위(89.3%)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과 토지의 경우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전월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한편, 토지 낙찰가율은 광주와 제주에 이어 셋째로 높은 89.4%를 기록했다. 중구 남산동 소재 대지가 감정가의 100%인 18억원에 낙찰돼 8월 대구지역 낙찰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남구 대명동 소재 다가구 주택으로 14억원에 낙찰됐고, 9억원에 낙찰된 달성군 가창면 소재 주택이 3위에 올랐다.

최다 응찰자 수 ‘톱3’는 모두 아파트 물건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동구 효목동 소재 주상복합 아파트로 28명의 응찰자가 입찰 경쟁을 벌였고, 동구 신천동 소재 아파트와 달성군 다사읍 소재 아파트에 각각 15명의 응찰자가 입찰서를 제출해 공동 2위에 올랐다.

8월 경북 경매 시장의 낙찰가율은 31.6%로 폭락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50%포인트 이상 폭락한 12.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을 제외한 모든 항목의 수치가 7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집중 분석한 결과, 경북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콘도 물건이 전체 낙찰가율 폭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감정가만 1천335억원에 달하는 물건이 감정가의 7%에 낙찰되자 전체 경매 지표를 크게 흔든 것이다. 이 사례를 제외한 경북 지역 전체 낙찰가율은 64.1%로 전월 대비 5%포인트가량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시 아지동 소재 콘도가 수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의 7%인 91억원에 낙찰되면서 경북 최고 낙찰가에 올랐다. 이 물건은 지난 5월에 감정가의 8% 수준에 낙찰됐으나, 대금 미납으로 재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시 동천동 소재 근린상가는 14억원에 낙찰돼 2위에 올랐고, 3위에는 13억원에 낙찰된 문경시 문경읍 소재 임야가 이름을 올렸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 소재 아파트에 36명의 응찰자가 몰려 경북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포항시 북구 두호동 소재 아파트로 19명이 입찰서를 제출했고, 경산시 진량읍 다문리 소재 답에는 18명이 입찰 경쟁을 벌여 3위에 올랐다.

한편, 8월 전국의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62.8%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월(61.8%) 이후 10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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