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울릉읍 봉래폭포 인근 도로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버스 2대가 충돌해 차체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울릉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인적 피해를 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추석 다음날인 지난 14일 오후 2시26분쯤 울릉읍 봉래폭포 인근 도로에서 38인승 관광버스 2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와 관광객 39명 가운데 37명(중상 3명·경상 34명)이 다쳐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서 치료 중이다. 중상자 가운데 A씨(여·59·부산)는 부상이 심해 이날 오후 7시쯤 중앙119 헬기를 이용해 포항으로 긴급 이송됐다.
사고는 관광객 37명을 태우고 봉래폭포 방향으로 올라가던 버스와 운전사만 탄 채 반대 방향에서 내려오던 버스가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난 도로는 중앙선이 없고 경사가 심하다. 내려오는 버스를 몰던 기사는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기사와 탑승객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추석 연휴 구미와 경주에선 비교적 큰 규모의 화재가 나 10여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2일 오후 8시23분쯤 구미 공단동 한 섬유공장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5억2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은 공장 1개 동·기숙사 일부·창고를 태우고 4시간10여분 만에 진화됐다. 당시 공장 기숙사에 머물고 있던 외국인 근로자 5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10시쯤엔 경주 외동읍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2억5천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울릉=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