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우두 10경기째 안 터지는 데뷔골 ‘속 터지네…’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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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7   |  발행일 2019-09-17 제26면   |  수정 2019-09-17
대구FC 입단 후 슈팅 9개뿐
스피드·수비가담 뛰어나지만
결정적 찬스만 잡으면 ‘멈칫’
히우두 10경기째 안 터지는 데뷔골 ‘속 터지네…’
지난 7월6일 대구FC-경남FC 경기 하프타임 때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묘기를 선보이며 처음 모습을 드러낸 히우두. 그의 골가뭄이 10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히우두의 데뷔골은 언제 터질까.

프로축구 대구FC 브라질 용병 히우두(30)의 골가뭄이 10경기째 이어지고 있어 대구 팬들의 애를 태우게 하고 있다. 지난 7월6일 경남FC와의 홈 경기 하프타임 때 DGB대구은행파크의 화려한 LED 조명 아래 대구 유니폼을 입고 멋진 개인기를 선보였던 히우두는 에드가, 츠바사, 홍정운의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대구 팬들에게 또 다른 ‘희망의 불씨’였다. 이날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하지만 히우두는 이같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10일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으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올시즌 총 10경기에 출전해 9개의 슈팅이 전부일만큼 부진하다.

지난 14일 열린 포항전까지 공격포인트 또한 무득점·무도움에 그치며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14일 성남FC전 21라운드 홈경기에선 첫 데뷔골 찬스를 놓쳤다. 황순민이 길게 찔러준 킬패스를 받고 골키퍼와 1대 1 단독기회를 맞이했으나 볼은 골대 밖으로 비껴나갔다. 이날 대구가 승리를 했기에 망정이지 패배했다면 집중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두번째 데뷔골 찬스는 페널티킥이었다. 지난달 11일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세징야 대신 히우두가 키커로 나섰으나 허공으로 공을 날려버리며 실축했다.

선발과 교체명단을 오가며 그라운드를 밟았던 그는 지난 1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안드레 감독은 평소 즐겨 사용하던 김대원·세징야·에드가(대·세·가) 라인 대신 김대원을 뒤로 빼고 에드가와 함께 히우두를 투톱으로 두며 세징야와 더불어 ‘브라질 트리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세징야는 5개의 슛을 때리며 분전했다. 에드가 역시 3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에드가는 올시즌 15경기에 출전해 8득점 3도움 1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총 슈팅수 48개로 2경기당 1골은 넣는 셈이다.

반면 히우두는 이날 단 한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한 채 후반 박기동과 교체됐다. 후반 들어 체력도 급격히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는 감독에게 교체사인을 보내며 괴로워했다.

지금까지 지켜본 히우두의 전반적인 문제는 공격수로서 ‘킬러본능’이 없다는 점이다. 두루미처럼 긴 다리를 활용한 스피드와 수비가담 능력은 있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버퍼링이 걸린 듯 멈칫멈칫 망설이다 슈팅 타이밍을 놓친다는 게 일반적인 평이다.

영남일보에 ‘안상영의 미리보기’를 연재하는 축구전문가 안상영씨는 “히우두가 10경기째 무득점, 무도움을 기록했다는 건 공격수로서 일단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지난 U-20 월드컵 국가대표였던 고재현 등 능력있는 토종 공격수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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