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약 ‘全無’…돼지 치사율 100% 바이러스성 전염병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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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8 07:25  |  수정 2019-09-18 07:50  |  발행일 2019-09-18 제3면
■‘무서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당국은 물론 전국 양돈농가가 패닉상태에 빠진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치료약도 백신도 존재하지 않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이병률도 높아 급성형에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육박해 양돈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 이 때문에 ASF가 발생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생 사실을 즉시 보고해야 하고 돼지와 관련된 국제교역도 즉시 중단된다. 국내에는 이 질병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는 감염되지 않고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된다. 사육돼지와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야생멧돼지가 자연숙주다. 아프리카의 야생돼지인 혹멧돼지, 숲돼지, 부시피그는 감염돼도 임상증상이 없어 ASF바이러스 보균숙주 역할을 한다. 돼지 말고는 유일하게 물렁 진드기가 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다가 돼지·야생멧돼지를 물어 질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아프리카에서 1920년대부터 발생해 왔으며 2007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조지아 공화국을 통해 유럽으로 유입된 이래 이 지역 사육돼지와 야생멧돼지에 바이러스가 전파됐다. 최근 3년간 ASF 발생국가는 유럽(체코, 에스토니아, 헝가리, 라트비아, 리튜아니아, 몰도바,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 케냐, 나이지리아 및 잠비아), 아시아(몽골, 중국, 베트남, 북한,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등 전세계 52개국에 이른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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