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英 이달말까지 브렉시트 대안 내놔라”

  • 입력 2019-09-20 00:00  |  수정 2019-09-20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예정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EU가 브렉시트 합의안 재협상을 제안한 영국에 이달 말까지 대안을 제시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EU 순회 의장국 핀란드의 안티 린네 총리는 18일(파리 현지시각)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 뒤 “영국이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마련한) 브렉시트 합의안의 대안을 논의하고자 한다면 이달 말까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 영국 매체가 전했다.

린네 총리는 “지금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자신의 제안, 그런 게 존재한다면 그것을 서면으로 내놓을 때라는 점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과 내가 뜻을 모았다"면서 “9월 말까지 제안이 없으면 (협상은) 모두 끝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둘 다 영국에서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 그리고 그 혼란이 영국에서 유럽으로 이어질까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EU가 대안 제출 시한으로 제시한 30일은 영국 집권 보수당의 전당대회 전날로, 존슨 총리에게 매우 ‘민감’하고 ‘까다로운’ 시점이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존슨 총리의 대응과 그에 따른 EU의 반응이 보수당 전당대회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현재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안전장치(backstop)’ 조항 제거를 요구하며, 새 합의를 달성하든 못하든 다음 달 말에 브렉시트를 강행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전장치란 영국에 속하는 북(北)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사이 국경에서 통행·통관 절차를 생략하는 특례 조처를 가리킨다. 안전장치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북아일랜드를 포함한 영국 전체가 유럽 관세동맹안에 남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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