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아내 증언, 성도착증에 가정 폭력 일삼아

  • 인터넷뉴스부
  • |
  • 입력 2019-09-21 11:03  |  수정 2019-09-21 11:03  |  발행일 2019-09-21 제1면
20190921
1988년 당시 화성연쇄살인사건 몽타주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는 범인이 성도착증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춘재(56)는 3차에 걸친 경찰 면담 조사에서도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씨의 DNA가 검출된 3건은 물론 나머지 사건 수사 기록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당시 그의 행적을 추적해 범행을 입증할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20일 전날에 이어 미제사건수사팀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이씨가 수감돼 있는 부산교도소에 보내 조사를 벌였다. 이날 3차 조사에서도 이씨는 "나는 화성 사건과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화성 사건이 벌어진 주요 무대인 옛 화성군 태안읍에서 태어나 사건이 발생한 1986~1991년에도 줄곧 살았던 이씨는 마지막 10차 사건(1991년 4월) 발생 이후인 1991년 7월 아내 A씨와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결혼 이후 범행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씨는 이듬해쯤 아들을 얻었으며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 그러나 당시 어린 아들을 방 안에 가두고 때리거나 아내에게 재떨이를 던지는 등 가정 폭력을 일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성도착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춘재의 아내 A씨는 동생이 살해된 1994년 1월 경찰 진술에서 남편의 폭력 성향과 성도착증이 심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도착증은 성적 행동에서의 변태적인 이상습성을 말한다. 야외에서 성기를 노출하거나 자위 행위를 하는 '바바리맨'은 노출증 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노출증은 성도착증의 한 종류로 정상적이지 않은 행위로만 성적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성도착증 환자들의 목적은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깜짝 놀라는 여성의 반응을 보며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본인도 자신의 행위가 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음에도 성적 본능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해 비정상적 행동을 저지른다.


또 성도착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성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인터넷뉴스부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