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자녀교육] 고등학교 수학을 유독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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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7 07:55  |  수정 2020-09-09 14:23  |  발행일 2019-10-07 제18면
[4차 산업혁명시대 자녀교육] 고등학교 수학을 유독 어렵다고 느끼는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진학후 다른 과목은 괜찮은데 수학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걱정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까지는 단순 내용 적용 문제가 많기 때문에 그런대로 성적이 잘 나왔겠지만 고등학교 때는 통합사고를 요하는 문제, 즉 여러 내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가 점점 많아지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다음의 조언대로 공부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좋은 효과를 보고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첫 번째, 내용부터 익히고 문제를 풀자. 수학 교과서를 펼쳐서 대제목, 중제목, 소제목 순으로 제목을 차례대로 익히자. 제목을 익힌 후에 교과서 내용을 이해하고 이해된 내용들을 안 보고 얘기할 수 있을 때까지 완전히 익히자.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문제를 푼다는 것은 시간낭비가 될 뿐만 아니라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는 가장 큰 이유다.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고 문제를 다루면 안 되고 내용을 완전히 익히고 난 후에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하기 바란다.

두 번째, 문제를 다룰 때 잘 되지 않는 경우 풀이를 참고해서 문제를 풀지 않도록 하자. 한 학생이 교과서를 세 번이나 봤는데 그 문제가 그대로 나왔는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멘붕이 왔다고 한다. 이 학생은 문제를 자신이 풀었다기보다는 풀이를 보고 ‘푸는 단서’를 얻은 다음 그 다음 부분부터 자신이 풀어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수학을 공부한 학생은 문제를 푸는 단서를 어떻게 생각해서 찾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틈 날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용을 몰라서 못 푸는 경우에는 이 방법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용을 몰라서 못 푸는 것인지 사고력이 약해서 잘 안 되는 것인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혼자서 구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안 풀어지는 수학 문제를 기억하고 5분 정도 생각해 본 후 풀이를 보는 방법이다. 풀이를 보면서 자신이 내용을 몰라서 못 푼 경우에는 그 파트의 내용을 다시 공부하고, 사고력이 약해서 못 푼 경우라고 판단되면 그 내용들을 이렇게도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 번 반복해서 생각하고 문제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다니면서 틈날 때마다 복습하기를 권한다.

세 번째, 위와 같이 문제를 풀다보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공부효율이 떨어질 수가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문제를 풀 때는 반드시 표시를 해 두길 바란다. 풀긴 했는데 확실하지 않으면 ?표, 시간이 오래 걸린 문제는 ∨표, 모르겠는 문제는 ☆표를 해 두고, 복습을 할 때는 표시가 없는데 틀린 문제를 제일 먼저 확인하고 그 다음 ?표된 문제, ∨표된 문제, ☆표된 문제 순으로 공부하기를 권장한다.

평균적인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 수학을 제대로 따라 가기 위해서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는다는 가정 하에 1주일에 열심히 공부하는 시간이 10시간 정도는 확보돼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위의 조언들을 실천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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