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바다 잇는 세계최장 6㎞ 야경명소 탄생 눈앞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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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8 07:11  |  수정 2019-10-08 07:31  |  발행일 2019-10-08 제9면
포스코 포항제철소-포항시 합동
기존 설치된 조망권에 2.5㎞ 추가
내년 상반기 조명 정비사업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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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야경 모습. (포스코 제공)

[포항] 포항에 세계 최대 길이의 야간경관 명소가 생길 전망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7일 포항시와 함께 포항제철소 내 환경타워부터 4고로에 이르는 2.5㎞ 구간에 형산강변 조명을 재단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정비 사업이 내년 상반기쯤 완공되면 2016년 개선된 3.2㎞(형산 스택~파이넥스 3공장) 구간의 영일대 조망권 구간과 함께 총 6㎞에 가까운 세계 최장 거리의 야간 경관조명이 탄생하게 된다.

포항시 지원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으로 해당 구간에는 LED 투광기 신설 및 교체, 이벤트 조명 신규 설치, 연동시스템이 들어선다. 조명은 기존 선형 구조에서 면 구조로 교체되며, 사각지대 연결 설비 조명이 신설돼 더욱 풍성한 경관조명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철소를 상징하는 용광로의 금빛 색채를 구현하고 LED 투광등을 통해 계절별로 어울리는 컬러를 연출하게 된다.

2004년 환경감시센터에 첫 조명이 켜진 포항제철소 야경은 해상 누각이 있는 영일대해수욕장과 함께 포항 12경(景) 중 하나로 손꼽히며 포항 대표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포항시는 2016년 포항제철소 맞은편 해도·송도동 인근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경관조명 리뉴얼을 제안했고 현재까지 구간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4일 열린 경관개선 설명회에서 “차갑고 어두운 회색 공장 이미지의 공장이 포스코 야경으로 인해 아름답게 빛나는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해 우리 지역만의 독특한 볼거리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며 “조명 재단장을 통해 포스코 야간 경관을 기존 도시 경관의 이미지와 일체감을 조성해 지역 대표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며 경관조명 개선을 주문한 바 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단순한 조명경관 개선에 그치지 않고 음향·테마 등을 곁들인 다양한 스토리텔링 연출로 6㎞에 이르는 영일만 라인의 빛을 구축하는게 목표”라면서 “나아가 포스코 야경을 전국적인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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