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고갱’ 천재화가 이인성 삶 발레가 되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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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9   |  발행일 2019-10-09 제20면   |  수정 2019-10-09
창작발레 ‘카페 아루스’ 수성아트피아
미술작품·음악·영상 등이 결합된 연출
작품속 이미지 극대화로 작가내면 표현
‘조선의 고갱’ 천재화가 이인성 삶 발레가 되다
이인성 화가를 재조명한 창작발레 ‘카페 아루스(ars)’ 공연 모습. <대구시티발레단 제공>

천재화가 이인성을 재조명한 창작발레 ‘카페 아루스(ars)’가 13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대구시티발레단이 기획한 이번 작품은 ‘조선의 고갱’이라 불리는 이인성의 삶과 작품을 소재로 했으며, 미술과 무용의 특별한 만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페 아루스’는 이인성 개인적 삶의 이야기와 암울한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1912년 일제강점기 대구에서 태어난 이인성은 민족의 삶과 고향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화폭에 담아 향토적 서정주의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인성이 운영했던 아루스 다방은 그가 객실, 심령의 안식처, 예술의 전당, 도서실 등으로 활용할 만큼 애착을 가진 장소이자 그의 이야기가 담긴 곳이다.

이번 작품은 39세의 짧은 생을 산 이인성의 희로애락이 담긴 다양한 미술작품들과 영상, 음악, 신체극적인 연출이 결합된 발레 공연이다. 이인성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소재로 작품 속 이미지들을 극대화하고, 숨어 있는 이야기를 되살려내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예술을 포기하지 않고, 대구를 항상 그리워하며 사랑했던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프롤로그- 한정’ ‘고향의 색을 담다- 경주산곡’ ‘가을 어느날’ ‘사랑- 노란옷의 여인’ ‘인생의 절정을 맞다- 사과나무’ ‘기다림- 해당화’ 등으로 장면이 구성된다. 영남대 우혜영 교수가 안무를, 이국희 온누리극단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주역 무용수로는 우혜영, 장오, 정경표 등이 출연하고, 대구시티발레단 무용수를 비롯해 4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7세 이상 입장 가능. (053)668-1800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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