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 75% “文, 국정수행 잘못한다”

  • 진식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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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  발행일 2019-10-11 제1면   |  수정 2019-10-11
시도민 여론조사
‘조국 퇴진’ 찬성 74%·반대 23%
정당지지율 민주 19%·한국 45%
수성갑 김부겸 지지 30%대 추락
20191011

대구경북(TK) 시도민 75%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시도민 74%는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19%에 머물러 자유한국당(45.2%)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정부·여당에 대한 TK지역 민심이반이 심해짐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김부겸 국회의원(대구 수성구갑)의 지지율도 30%대로 떨어졌다.

영남일보가 창간 74주년을 맞아 대구CBS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항목에서 ‘잘한다’는 긍정평가(22.5%)보다 ‘못한다’는 부정평가(75.5%)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조 장관 퇴진에 대한 찬반의견을 묻는 질문엔 퇴진에 ‘찬성한다’(73.9%)는 응답이 ‘반대한다’(22.8%)보다 월등히 많았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부정평가와 조 장관 퇴진 반대·찬성의견이 매우 유사한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즉 조 장관 임명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평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지지율 동반 하락 현상을 불러왔다. 지난 5~6일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현역인 김 의원과 자유한국당 출마예상 후보들 간 1대 1 가상대결 지지율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김 의원의 지지율은 33.2~35.9%에 머물렀다. 지난 20대 총선 때 얻은 지지율(62.3%)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김 의원은 가상대결에서 한국당 후보 3명 모두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리서치는 “‘조국 사태’로 진영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보수의 심장’인 TK에서 김 의원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방증”이라며 “중도층과 샤이 보수층도 집권당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별 지지율은 한국당이 45.2%로 나타났고, 이어 민주당(19.0%), 바른미래당(6.5%), 정의당(3.6%), 우리공화당(2.1%), 민주평화당(0.4%) 순이었다.

TK지역 현역 국회의원 교체지수에 대한 조사에서는 시도민 절반 이상이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찬성’(40.2%)이 ‘반대’(30.4%)보다 우세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조사개요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의뢰사= 영남일보·대구CBS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대구(498명)·경북(502명) 거주 성인남녀 1천명 ◇조사일시= 2019년 10월 4∼5일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7.1%(총 1만4천108명 중 1천명 응답 완료) ◇피조사자 선정방법= 무선(83.3%)·유선(16.7%) 병행,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19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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