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병준·이진훈·정순천 모두, 1대 1 대결 김부겸에 앞서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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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  발행일 2019-10-11 제8면   |  수정 2019-10-11
영남일보 대구경북 여론조사 (대구CBS 공동-에이스리서치)
■ 대구 수성구갑 내년 총선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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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5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갑 지역의 선거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정국을 강타한 ‘조국 사태’로 인해 정부·여당을 향한 대구경북(TK)지역 민심이 곱지 않은 가운데,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교체지수가 50%를 웃돌고 민주당 지지율도 자유한국당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부겸 교체지수 50% 웃돌아
조국사태 여파 민심 이반된 듯
한국당 지지율도 민주당의 2배

◆한국당 53%…민주당 26%

영남일보가 창간 74주년을 맞아 대구CBS와 함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대구 수성구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 결과,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자유한국당이 53.4%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25.9%), 바른미래당(4.6%), 정의당(3.3%), 우리공화당(1.6%) 등의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1%였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2배 이상 높고 격차도 무려 27.5%포인트나 벌어진 것이다.

‘김부겸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57.7%가 ‘새인물로 교체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31.3%는 ‘재당선’을 선호했다. 모름·무응답은 11.0%였다.

김 의원의 교체지수는 대구시 전체 국회의원 평균 교체지수(55.0%)보다 2.7%포인트 웃돌았으나, 재신임 의견(31.3%)도 대구 전체 평균(27.0%)보다 4.3%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에이스리서치는 “김 의원에 대한 인물 선호도가 대구시 전체 국회의원들의 선호도보다 비교적 높게 자리잡고 있어 나타난 결과”라며 “앞으로 야당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선거가 다가올수록 교체지수 및 재신임 지수도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성구갑…한국당 험지 아냐

내년 총선 수성구갑 자유한국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2%로 가장 앞선 가운데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19.1%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순천 한국당 수성구갑 당협위원장(11.5%), 조정 변호사(6.9%),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4.8%) 등의 순이었다. 지지후보 없음은 19.5%였다.

이들 한국당 후보 중 지지율이 10% 이상인 인물과 김부겸 의원 간 1대 1 가상대결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당 후보 모두 김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김 의원과 김 전 위원장 간 가상대결에선 김 전 위원장이 52.1%로 김 의원(33.2%)을 18.9%포인트 앞섰다. 김 의원과 이 전 수성구청장 간 가상대결에서도 이 전 구청장이 49.7%로 김 의원(34.8%)보다 14.9%포인트 높았다. 정 당협위원장 역시 47.9%로 김 의원(35.9%)을 12.0%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민심이반이 수성구갑 지역에도 크게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 선거구는 한국당 입장에서 ‘험지’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 대권 후보급 인사들이 수성구갑을 험지라면서 출마를 저울질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데, 이제 수성구갑은 ‘양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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