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公 휴게소 청년창업매장 303곳 입점해 211곳 문닫았다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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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  발행일 2019-10-11 제19면   |  수정 2019-10-11
개업 1년 안돼서 폐업도 35%
“개인사정 77%로 집계됐지만
낮은 매출·짧은 계약기간 탓”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청년창업매장 폐업률이 70%이고, 1년내 폐업률이 3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청년창업매장 폐업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시설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휴게소에 청년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매장은 2019년 7월 기준 66개 휴게소에 92개 매장이 운영 중이고, 연매출은 133억원 수준이다. 매장 유형은 간식류 등 일반창업매장이 79개, 수공예품 등 지식창업매장이 13개다. 하루 매출액은 매장 1개소 당 49만원 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의 청년매장은 지금까지 303개 매장이 입점했지만, 이 중 211개 매장이 폐업했다. 윤 의원은 “불리한 매장 위치, 기존 상점과의 중복상품 취급 불가 등으로 낮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 폐업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청년창업매장의 계약기간이 1년이지만, 1년 내 폐업도 106건에 이르렀다. 윤 의원은 “폐업사유는 개인사정이 77%로 집계됐지만, 낮은 매출과 짧은 계약기간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매장운영을 포기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도로공사는 청년창업매장의 단점을 보완한 청년나이트카페를 운영 중이다. 나이트카페는 청년창업매장과 달리 중복상품 취급이 가능하고,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커피와 핫도그 판매도 가능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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