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달성군민의날 기념 달성사직제 열려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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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5 16:28  |  수정 2019-10-15 16:47  |  발행일 2019-10-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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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민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사직제가 지난 8일 대구 달성군 현풍읍 상리체육공원 내 사직단에서 엄숙하게 열렸다.

가을 순풍을 타고 제례악이 은근하게 울려 퍼지면서 향연(香煙)은 사직단을 가득 메운다. 축문을 낭독하는 집례인의 창홀(唱笏)이 이어지자 공수(拱手)를 하며 국궁(鞠躬)을 하는 참례객들의 매무새가 사뭇 경건하다.
 "사직의 신이시여, 백성과 더불어 나라가 태평하고 100년 달성을 군민과 함께 영원하게 하소서.”
 

달성군민의 안녕과 번영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사직제가 지난 8일 대구 달성군 현풍읍 상리체육공원 내 사직단에서 엄숙하게 열렸다. 오전 10시30분에 봉행한 이날 사직제는 김문오 달성군수, 최상국 군의회의장, 엄유환 달성문화원장, 이영수 현풍향교 전교를 비롯해 기관단체장과 지역유림·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직제는 원시종교인 샤머니즘의 한 형태로서 우리 민족의 원초적인 민속신앙 사상의 발현이다. 삼국사기·신동국여지승람 등에도 기술돼 있으며 문헌적 고증이 확실한 전통제례 문화다. 민관 종파를 초월해 국난극복의 의지를 표출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면서 국토의 신 사신(社神)과 오곡지장인 직신(稷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조선조 때에는 조정은 물론 전국 주·부·군·현 행정단위마다 사직단을 세웠으며, 신동국여지승람의 현풍현 편에는 사직단이 현풍 고을 서쪽에 세워져 있다고 기술돼 있다. 따라서 사직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매우 중요한 정신문화 유산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사직제는 현풍향교 주관으로 윤홍석(현풍향교 의전장의)의 집례로 제집사, 찬인(諸執事, 贊引)의 참신 사배를 시작으로 영신례(迎神禮)를 행하면서 초헌관 김문오 군수, 아헌관 최상국 군의회의장, 종헌관 엄유환 달성문화원장의 삼헌례로 진행되었고, 음복례(飮福禮) 폐백을 태우는 망예례로 봉행을 마쳤다.
 

또한 이날 행사는 이튿날 9일에 개최되는 제24회 달성군민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도 함께 담았으며 사직제에 앞서 사직단에서 성화 채화식을 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칠선녀 성무의 우아한 춤사위로 27만 군민의 안전과 염원을 담은 성화를 18명의 봉송주자들이 달성군 9개 읍·면을 거치면서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인 화원읍의 LH홍보관에 안치, 신청사 유치의 강력한 의지를 성화로 밝힌다고 한다.
 

한편 이날 사직단 아래 달성문화원 갤러리에서는 제24회 달성충효예술제 개막식이 열렸다. 미술·서예·사진·도예·한지공예 등 9개 부문 200여 점의 지역작가 예술 작품이 문화군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향토작가들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있다. 이 가을 예술향이 그윽한 충효예술제 전시실을 들러 가을의 낭만을 만끽함도 좋을 듯하다  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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