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인데, 대구경북은 ‘하락’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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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7   |  발행일 2019-10-17 제17면   |  수정 2019-10-17
■ 통계청 9월 고용동향
작년동월比 각각 0.3p·0.1%p↓
도소매·숙박음식업 감소폭 최대
전국 40대 취업자 수 47개월째↓
제조업 감소폭은 전월의 ‘4.6배’
전국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인데, 대구경북은 ‘하락’

9월 고용률이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5년 만에 제일 낮았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지난달 취업자는 2천740만4천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4만8천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30만명을 웃돌았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3.1%) 이후 최저다.

◆제조업, 40대는 찬바람

지난달 취업자 증가세는 서비스업과 상용직에서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43만5천명 늘어 8월(39만9천명)보다 증가폭을 확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천명) 등에서 많이 늘었다.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가 상용직에 집중되면서 상용직도 54만1천명 늘어 전달(49만3천명)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반면 수출과 투자 부진에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폭을 확대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11만1천명 줄어 감소폭이 전달(-2만4천명)의 4.6배에 달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는 18개월째 이어졌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세는 60세 이상(38만명), 50대(11만9천명), 25∼29세(8만명)에 집중됐다. 30대(-1만3천명)와 40대(-17만9천명) 취업자는 줄어들었다. 40대는 고용률도 78.3%로 0.9%포인트 하락했다. 40대 취업자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47개월째 줄고 있다.

단시간 취업자가 많이 늘어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취업 시간대가 36시간 미만인 취업자는 73만7천명 늘어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5만2천명 줄어들었다.

통계청 측은 “1∼17시간 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60대 이상 재정 일자리가 전년보다 10만개 순증한 데 따른 영향”이라며 “청년층이 숙박음식점업에 유입돼 단시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고용의 질 개선의 근거로 삼았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지난달 16만6천명 줄어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8년 12월(-28만1천명)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도 우려된다.

◆개선되지 않는 대구경북 고용지표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각각 58.3%와 122만6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0.3%포인트, 0.6%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2만3천명), 제조업(-1만1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천명) 부문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대구의 실업률이 3.1%로 전년동월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달 경북의 고용률은 62.4%로 전년동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취업자 수는 144만7천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1천명 감소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4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9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천명), 건설업(-1천명) 부문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전년동월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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