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군위댐 호수 주변 길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은….” 20일 열린 ‘군위 삼국유사 전국 가족걷기대회’에선 예상 못한 주변 풍광과 걷기 묘미에 빠지면서 참가자들의 ‘행복한 코스 이탈’이 많았다. 당초 5㎞ 코스를 신청한 상당수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반환점을 돌지 않고 10㎞ 코스로 계속 발걸음을 옮겨 간 것. 팔공산 자락을 따라 세심하게 준비된 코스는 첫 번째 열리는 행사임에도 기대 이상의 매혹적인 초가을 군위 정취를 선사했다.
제1회 군위 삼국유사 전국 가족걷기대회가 군위군 주최, 영남일보·군위군체육회 주관으로 군위댐 일원에서 동호인·지역민 등 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개회식에서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을 맞아 아름다운 팔공산과 역사 깊은 인각사를 간직한 군위를 찾은 참가자를 전 군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동호인과 주민은 김 군수·김재원 의원·심칠 군위군의회 의장·정안석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노병수 영남일보 사장 등이 함께한 개회 선언을 신호로 청명한 가을하늘과 맑은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갔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은 고로면 일연공원을 출발해 군위댐 입구~아랑교~무시골을 돌아오는 5㎞ 코스와 일연공원~삼국유사고로문화회관~용아교차로~학성교차로~괴산삼거리~풋살구장~일연공원으로 이어지는 10㎞ 코스를 걸었다. 동호인 대부분은 일연공원~학성교차로~장곡휴양림~학성교차로~괴산삼거리~일연공원의 15㎞ 코스에 도전하며 ‘청정 군위’의 가을 햇살을 온몸으로 느꼈다.
군위=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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