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시티 대구 10년의 이야기 .6] 경북대 치과병원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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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2 08:19  |  수정 2019-10-22 08:19  |  발행일 2019-10-22 제20면
섬세하고 강력한 특화기술로 대구경북민 ‘치아건강 100년’ 견인
20191022

경북대 치과병원은 1910년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구경북 지역민의 치아 건강을 책임져 왔다. 2016년에는 경북대병원과 분리된 독립법인으로 거듭났다.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국내 최정상급 의료진과 첨단의료장비를 확보, 다양한 특화의료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고 경북대 치과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런 경북대 치과병원은 차별화된 의료기술을 통해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대구경북 지역민은 물론 병원을 찾은 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화된 많은 선진 의료기술 중 대표적인 것은 △치과교정과의 ‘마이크로 임플란트’ △치과보존과의 ‘현미경 미세수술’ △치과보철과의 ‘이중관 의치’ 등이다.

경북대 치과병원 관계자는 “경북대 치과병원 구성원은 대구시와 경북도에 유일하게 있는 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항상 가슴에 품고 있다”면서 “치과병원의 의료진인 치과대학 교수와 전공의는 앞서가는 진료와 환자를 우선하는 자세 등으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모든 직원은 병원의 제일 높은 가치인 환자에게 좋은 진료 제공을 위한 환경을 만들고 친절한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과교정과의 ‘마이크로 임플란트’

치과교정과의 ‘마이크로 임플란트’는 돌출입 교정을 통증 없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경북대 치과병원 측은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라고 하면 불편한 구외장치와 극심한 통증, 이물감 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경북대 치과병원은 이러한 교정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마이크로 임플란트 시술을 제공한다. 티타늄 소재의 마이크로 임플란트는 치아를 이동시킬 때 지지대 역할을 하는 6~8㎜ 길이의 교정용 나사를 말한다. 이 강력한 지지대를 활용해 어금니의 이동은 방지하면서 전체 치아를 뒤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치아가 이동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 경북대 치과병원 측의 설명이다.


1910년 설립 2016년 독립법인돼
최정상급 의료진·첨단장비 확보
대구경북 유일 치과대 부속병원

통증 최소화‘마이크로 임플란트’
치근 세균·염증 제거‘현미경수술’
흔들림 적은‘이중관 의치’까지
자연치아 보존하고 기존단점 없앤
차별화된 첨단 의료서비스 제공



또 마이크로 임플란트를 적용하면 일부의 경우는 치료 기간 단축의 효과를 볼 수 있고 헤드기어 등의 장치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 여기다 시술도 간편하고 출혈도 거의 없다. 5~10분 정도의 간편한 시술인 덕분에 통증과 출혈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교정치료 후에는 마취 없이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단, 교정치료를 받는 모든 환자들에게 마이크로 임플란트가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술 전 의료진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치과보존과의 ‘현미경 미세수술’

치과보존과의 치과용 미세현미경을 활용한 현미경 미세수술도 경북대 치과병원이 자랑하는 특화의료기술 중 하나다. 제한적인 눈과 손의 감각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근관 문제를 정확히 진단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섬세하고 정확한 근관치료가 가능하다.

치과용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근관치료로는 미세 치근단 수술과 치아 재식술 등이 있다. 미세현미경을 이용하면서 시술 정확도가 신체 감각에만 의존하던 과거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또 재근관치료를 시행할 경우 이전 치료에서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그리고 미세현미경을 활용할 경우 근관치료를 위한 임플란트 시술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자연 치아를 뽑지 않는 보존적 치료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은 치아 보존 성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경북대 치대병원에서 특화의료기술 중 하나로 내세우는 ‘미세 치근단 수술’은 본래 영구치아를 보존하는 마지막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상 신경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치아 속 신경 속에 흐르는 신경관의 염증이 오래돼 세균을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염증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하는 것이 신경 뿌리의 염증과 세균까지 제거하는 ‘미세 현미경 치근단 수술’이다. 이때 치아 뿌리 끝에 있는 치조골 주위의 염증조직과 치아 뿌리 끝부분을 먼저 잘라 내야 하는데 치아 뿌리 끝 신경에 수술 신경 도구를 넣어야 하는 만큼 치아 뿌리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치과용 미세 현미경을 이용하는 것. 이렇게 진행하는 미세 치근단 수술은 앞니부터 첫째 큰 어금니까지 거의 모든 치아에 시행할 수 있고, 치아 보존 성공률도 90% 이상으로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치과보철과의 ‘이중관 의치’

경북대 치과병원은 남은 치아가 많지 않아 일반적 형태의 의치를 하기에 무리가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이중관 의치를 활용한 치료도 제공하고 있다. 이중관 의치는 남아있는 치아에 무리를 줘 자연치아의 수명을 짧게 만드는 기존 틀니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중관 의치는 두 개의 원뿔형 관을 치아와 의치에 각각 하나씩 부착하는 형태로, 이를 입에 넣을 경우 이 두 개의 관이 서로 들어맞아 안전하게 부착된다. 이중관 의치의 경우 수리가 쉬워 차후 남아있는 치아가 더 빠지더라도 고쳐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기다 내관이 모두 독립되어 있어 위생관리에도 용이하다.

또 의치의 흔들림이 적어 기존의 의치에 비해 편하게 음식물을 씹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외관상 고리가 보이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물론 환자 본인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다수의 치아를 발치한 경우나 오래 쓸 수 있는 의치를 찾는 환자들에게 주로 추천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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