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오페라에 첨단무대기술 접목‘융복합 갈라콘서트’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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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2   |  발행일 2019-10-22 제23면   |  수정 2019-10-22
대구오페라하우스 25일‘전설을 재현하다’
에어 플라잉 커튼 등 CT기술 활용 공연
입체 영상효과 더해 오페라 매력 극대화
독일음악協‘미래거장 10인’지중배 지휘
정통오페라에 첨단무대기술 접목‘융복합 갈라콘서트’
25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융복합 오페라 갈라콘서트 ‘전설을 재현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마련하는 융복합 오페라 갈라콘서트 ‘전설을 재현하다’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융복합 콘텐츠 시연 지원사업’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주관 아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문화기술(CT)그룹, BTS월드투어의 무대미술을 담당해 온 <주>유잠스튜디오가 공동작업을 통해 새롭게 시도하는 융복합 오페라 갈라콘서트이다. 현대적인 멀티미디어 연출, 연주자와 상호작용하는 ‘에어 플라잉 커튼(Air flying curtain)’ 등의 기술 장치로 기존 오페라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영원한 사랑, 꿈꾸는 오페라’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작품별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갈라콘서트이고, 2부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갈라콘서트이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공연이지만 오페라의 정통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독일음악협회(Maestro von Morgen)의 ‘미래 거장 10인’에 선정된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봉을 잡고, 마리아 칼라스 그랑프리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소프라노 서선영,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테너 권재희와 바리톤 김만수가 나선다. 그리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

이날 무대 중 ‘토스카’의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가 연주될 때, 전설의 성악가 마리아 칼라스가 카멜레온 서피스(chameleon surface) 위에 입체 영상으로 구현되는 장면은 특히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카멜레온 서피스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문화기술 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키네틱아트(kinetic art)형 입체 디스플레이 장치이다. 400개 이상의 선형 구동장치를 사용해 칼라스의 부조(반입체) 형태 면(얼굴) 위에 특수 프로젝트를 투사해 깊이감과 입체적 영상 효과를 더한 영상을 만들어낸다.

예술과 과학, 문화와 기술이 활발히 상호작용하며 융합되고 있는 시대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지난해 최초로 시도한 로봇오페라에 이어, 올해에는 CT기술을 활용한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개최하는 등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 예술의 접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순수 공연예술인 오페라에 최첨단 무대기술을 접목해 오페라의 매력을 극대화한다면 오페라 관객층을 확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무료.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와 전화를 통해 선착순(1인2매) 관람 신청을 받고 있다. 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공연을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053)666-617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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