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마지막 컨디션 관리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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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8 07:58  |  수정 2020-09-09 14:37  |  발행일 2019-10-28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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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수능 시험이 약 두 주 남았다. 하루하루가 어느 날은 지겹고 어느 날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은 것 같다가 어느 날은 갑자기 할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매일매일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날들이다.

이 와중에 중심을 잡고 끝까지 공부를 하려면 생활 리듬을 단순하게 만들고 그것을 매일 반복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단순한 생활 리듬은 수능 시간표에 맞추는 것이 좋다. 이맘때가 되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이 이야기이다. 필자 역시 지금 이 시기에 수험생들에게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오늘은 모두가 다 잘 아는 이야기에 몇 가지만 보태려고 한다. 첫째, 일어나는 시간은 오전 6시를 지키자. 수능 당일에 이 시간에는 일어나야 밥을 먹고 챙길 것들을 다시 확인하고 여유있게 집을 나서서 8시 전에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게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몸과 정신이 시험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 눈 뜬 지 한 시간도 안 됐는데 국어 문제를 무리 없이 풀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면 이 말의 의미를 알 것이다. 그러니 최소 6시에는 일어나도록 하자.

둘째, 8시부터는 공부를 하자. 이 말은 8시에는 책상에 앉으라는 의미만이 아니다. 진짜 공부를 하자는 말이다. 그리고 이는 다시 말하면 8시부터는 자지 말라는 말이다. 입시 레이스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보니 체력은 거의 바닥에 이르렀고 그러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깜박 조는 경우도 많다. 남은 기간 시험 시간대에는 절대 자지 않도록 노력하자. 한두 번 그렇게 자는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처럼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시간이 아침시간과 점심시간 직후이다. 수험생의 식곤증은 그 누구의 그것보다 힘에 세다. 하지만 잠은 버릇이 되기 쉽다는 것을 명심하고 이 시간을 이기도록 노력하자.

셋째, 위 두 가지를 지키기 위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하자. 막판이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새벽까지 공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당장은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폐해가 더 많다. 다음 날 낮 시간대에는 모자란 잠 때문에 컨디션이 엉망이 되어 공부의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혹은 아예 깊은 낮잠을 자기 쉽다. 그러면 다시 밤에는 잠이 잘 오지 않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크다. 낮에 눈 뜨고 있을 때, 즉 수능 시험시간에 집중하기 위해 충분한 수면은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야 한다.

이제 얼마나 공부하느냐가 관건이 아니라 얼마나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기로 접어들었다. 앞서 이야기한 원칙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경을 써야 하는데 수험생활의 막바지에 긴장되고 조급한 마음에 무리하게 되면 수험생활의 리듬과 학습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마음이 급할수록 원칙을 따라야 한다. 그러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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