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비뇨계 癌 등 경고 신호 ‘혈뇨’ 50∼70대 경험자 중 37% “방치”

  • 입력 2019-10-29 07:50  |  수정 2019-10-29 07:50  |  발행일 2019-10-29 제18면

50∼70대 성인 10명 가운데 1명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경험하지만 3명 중 1명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는 50세 이상 74세 이하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4.8%가 혈뇨를 경험했다고 28일 밝혔다.

혈뇨는 소변으로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현상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적 혈뇨’로 구분된다.

혈뇨를 경험했을 때 대처 방법(중복 응답)을 보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비율이 58.1%로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사람은 83.7%이고, 내과 16.3%, 가정의학과와 산부인과를 방문한 비율은 각각 4.7%였다.

응답자의 36.5%는 혈뇨를 경험해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약국에서 약만 구매하거나 민간요법을 이용했다는 응답은 각각 4.1%, 1.4%였다.

이규성 대한비뇨의학회장은 “혈뇨는 방광암, 신우요관암을 비롯한 비뇨계 발생 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라며 “비뇨계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인 혈뇨가 발생했을 때 전문 진료과인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비뇨계 이상 증상이 있을 때 의료기관을 찾는 비율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가운데 ‘소변을 보는 데 불편함을 종종 느낄 때’ ‘통증은 없지만, 혈뇨 증세 등 소변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병·의원을 방문한다고 답한 경우는 각각 40.7%, 36.4%였다. 비뇨의학과 정기검진을 받는 비율도 22.4%에 불과했다.

이 회장은 “이상 증상이 있어도 비뇨의학과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며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비뇨계 질환 발생률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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