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5천여 작품 ‘성찬’…국내외 대표화랑 몰려온다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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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4 07:55  |  수정 2019-11-04 07:57  |  발행일 2019-11-04 제22면
2019 대구아트페어’ 14일부터 엑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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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대구 아트페어 전경. 올해 대구 아트페어는 14일부터 17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화랑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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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미의 ‘색 자체’. 이향미 작가는 올해 대구 아트페어 특별전 작가로 선정됐다. (대구화랑협회 제공)

2019 대구 아트페어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스퀘어 조직위원회 후원으로 열리는 대구 아트페어에는 8개국의 114개 화랑이 참석해 부스를 꾸린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대구아트페어는 지난해보다 전시작품이 다양해지고 참여 화랑의 수준도 높아졌다.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참가화랑과 전시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부스 동선 및 전시구성으로 행사의 질도 높였다.

 

美 투팜스화랑 제프쿤스 한정판 전시
 대구 컬렉터 소장품 일반공개 기회도


부스에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캐나다, 일본, 대만, 한국 등 국내외 700여명의 작가 5천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홍콩 바젤 아트페어 참여화랑인 미국의 투팜스 화랑이 제프 쿤스의 한정판 판화로 행사에 참여하며 캐나다의 온라인 미술공유플랫폼인 ‘파셜 갤러리’는 캐나다의 미술시장을 대표하는 유일한 참가자로 여섯 명의 떠오르는 신인작가들 (넬슨 쳉, 조던 클레이턴, 레오네 맥코머스, 로 라 킬링, 멜리사 파텔, 비앙카 로코)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파셜 갤러리는 미국을 제외한 해외에서는 처음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어서 한국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쾨니히갤러리, 182아트스페이스, 갤러리에델, 마이애미아트센터 등 유수의 해외 화랑과 국제갤러리, 리안갤러리, 노화랑, 박영덕화랑, 박여숙화랑 등의 국내 화랑이 대표주자로 참여한다.

곽인식, 구본창, 박서보, 이건용, 최병소 등 국내 유명작가는 물론 데이비드 호크니, 토니 크랙, 투리 시메티 등 다양한 해외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미술 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올해는 대구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수준을 보여줄 ‘VIP 컬렉터의 방’이 특별히 마련된다. 대구지역 컬렉터들의 개인 소장품을 한자리에 모은 것으로 개인 소장작들이 일반에게 공개되는 흔치 않은 기회다. 덴스크의 북유럽 가구와 쿠사마 야요이의 100호 원작과 조지 콘도, 조나스 우드, 알렉스 카츠, 카우스, 스털링 루비, 신디 셔먼, 앤디 워홀, 바바라 크루거 등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컬렉터들의 워너비’인 한정 소장품이 등장한다.

대구 아트페어는 매년 대구미술의 역사성을 조명할 수 있는 특별전도 기획하고 있다. 올해 특별전은 1970~1980년대 독창적인 화법으로 주목받은 현대미술가 이향미 작가의 작품이 ‘색 자체(Color itself)’라는 주제로 소개된다. 특별전은 대구 아트페어가 대구를 무대로 활동한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들을 소개하는 전시로 권순철, 이인성, 박현기 작가가 소개된 바 있다.

이향미 작가는 진위그룹 ‘35/128’의 창립멤버이자 주요작가다. 대구현대미술제 등 당시 여러 현대미술제의 주요 참여작가로 20대 현대미술작가전에 초대되는 등 주목받은 작가로 활동했다. 이 시기 주로 발표했던 작품이 ‘색 자체’ 연작이다. 색채에 대한 지극히 절제된 태도를 보이던 한국회화의 경향에서 이향미는 개방적인 색채 사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도 열린다. 최병식 경희대 교수가 ‘미술품 진짜와 가짜의 세계’라는 주제로 미술품 감정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과 주요 기법, 핵심적인 감정관련 요건 등을 설명한다. 대표적인 감정분류법을 소개하고 주요 작가들의 실제 감정 대상 작품을 분석하고 실제 감정 실습도 갖는다. 14일 오후 2시.

유료관객을 대상으로 응모권 추첨을 통한 상품 증정과 도슨트프로그램 운영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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