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에 독도추락헬기 실종자 수색 ‘난항’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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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8   |  발행일 2019-11-08 제6면   |  수정 2019-11-08
사고해역 오전부터 풍랑주의보
수중수색 불가능해 함정수색만
오후엔 더 나빠져 항공수색 중단

7일 독도 추락 헬기 실종자 수색이 기상악화로 난항을 겪으며 빈손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5시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이 발표한 수색사항 브리핑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동해 중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사고 해역에는 3m 안팎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이 탓에 수중 수색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잠수사 117명(해양경찰 32·소방 24·해군 61)은 현장에서 묵묵히 대기할 수밖에 없었다. 대신 해상 수색은 청해진함 등 대형 함정 8척을 위주로 지속적으로 수색을 벌였다. 항공 수색도 항공기 4대(해양경찰 1·소방 1·해군 2)를 투입해 광범위하게 살폈다.

오후엔 기상이 더욱 나빠져 헬기 항공 수색이 2회 중단되기도 했다. 드론 수색도 실시되지 못했다. 독도인근 해안은 독도경비대원 10명이 투입돼 수색 작업을 실시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야간에는 잔해물 등이 표류할 것으로 판단해 수색구역을 대거 확장했지만 수확은 없었다.

지원단 관계자는 “종일 기상환경이 안 좋아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내일 점심쯤부터는 날씨가 좋아진다는 예보가 있음에 따라 수색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31일 밤 11시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한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수색 당국은 최근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 부기장(39)과 서정용 정비실장(45),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윤모씨(50) 등 시신 3구를 수습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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