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됐으면…” 헬기사고 가족에 익명의 의약품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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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8 07:25  |  수정 2019-11-08 07:25  |  발행일 2019-11-08 제6면

독도헬기 추락사고로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대구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됐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구 한 시민이 7일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실종자 가족에게 의약품을 보냈다.

독도소방구조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강서소방서 3층 가족 대기실 앞으로 소포 상자 1개가 배달됐다. 상자 안에는 위장약과 파스 등 10여종 의약품 100여개가 빼곡히 담겨 있었다.

의약품과 함께 담긴 편지에는 “유가족 여러분 마음이 많이 아프실 것으로 생각되고 대구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소방서 인근은 밤에 약국이 문을 닫는 것으로 생각돼 꼭 필요한 것만 골라서 보내드리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다.

지원단 관계자는 “우리도 누가 보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조금이나마 피해 가족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 피해 가족은 “진심 어린 마음이 담긴 소포를 보니 힘이 난다. 시민의 바람대로 하루 빨리 4명의 실종자가 구조되길 간절히 바랄 뿐”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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