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실종자 4명을 찾아라” 독도해역 수색 총력전 나선 함정들

  • 원형래
  • |
  • 입력 2019-11-09 07:23  |  수정 2019-11-09 08:45  |  발행일 2019-11-09 제8면
■ 파견된 주요 함정 4척은?
청해진함, 실종자 2명 수습 활약
독도함, 천안함 사고 때도 투입
광양함은 23년째 구조임무 수행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해역에 투입돼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는 해군 소속 청해진함·광양함·독도함과 해경 소속 1513함. <동해해양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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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가 추락한 독도해역에 투입돼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는 해군 소속 청해진함·광양함·독도함과 해경 소속 1513함. <동해해양경찰 제공>

[울진] 독도 헬기 추락사고 9일째인 8일 수색당국이 무인잠수정(ROV)으로 수중수색을 재개한 가운데 독도 해역에는 현재 21척의 함정이 투입돼 있다. 수색당국은 현재까지 헬기 동체와 꼬리를 발견하고, 시신 3구를 인양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직후부터 수색작업에 차례로 투입된 해군 청해진함·광양함·독도함과 해경 경비함 1513함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청해진함(ASR·3천200t급)= 비상시 구조 및 정비 보급 임무를 지원하는 다용도 구난함이다. 전장 102.8m, 폭 16.4m에 순항최대속도는 15노트(28km)다. 수심 300m까지 심해 잠수사를 지원할 수 있는 심해잠수장비(DDS)와 최고 수심 457m까지 잠수 가능한 잠수함 승조원 구조용 심해구조잠수정(DSRV)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동 함위유지장치(DPS)를 갖추고 있어 구조작전 중에도 함선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SH-60급 헬기가 이함과 착함을 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보유하고 있어 인원이나 장비 등을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다. 청해진함은 이번 소방헬기 독도 해역 추락사고와 관련해 포화잠수사 6명을 투입, 헬기 꼬리부근에서 실종자 2명을 수습하고 헬기 동체를 인양했다. 앞서 1999년 3월엔 남해안 침투 중 격침돼 수심 150m에 가라앉은 북한 반잠수정 인양작전에 투입됐고, 1998년 6월엔 동해안 침투 중 침몰한 북한 유고급 잠수정 인양작전에 투입됐다. 또 2002년 8월 서해교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인양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광양함(ATS-Ⅱ·3천500t급)= 23년 동안 ‘광양’이라는 함명으로 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잠수요원(SSU)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 8명(군의관 포함)까지 수용이 가능한 감압 챔버 2개를 보유하고 있다. 중형 헬기의 이·착함이 가능한 비행갑판과 음파탐지기인 사이드 스캔 소나, 수중무인탐사기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함수와 함미에 자동함위유지장치(트러스트·프로펠러) 장착으로 360도 제자리 회전이 가능하다. 길이 107.5m, 최대 속력은 21노트다. 광양함은 2014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진도 앞바다에서 수색작업을 펼쳤다. 이 해역은 구로시오 해류의 지류가 서해와 남해로 갈라지는 지점으로, 유속이 빠르며 뻘이 많아 수색작업 조건으로는 최악으로 꼽힌 곳이다. 잠수부들은 자신의 손바닥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탁한 악조건 속에서 선체를 일일이 손으로 더듬으면서 수색했다.

◆독도함(1만4천500t급)= 전투지휘시스템과 합동 교전능력을 보유한 ‘전략기동함대’의 기함으로, 함대의 심장부 역할 수행이 가능한 최첨단 다목적 함정이다. 독도함은 쓰나미 등 대규모 해상 재난·재해 발생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까지 구조·구호활동(PKO)에 참여한다. 중국·러시아도 아직 갖지 못한 헬기를 비롯해 고속상륙정(LSF)·전차·상륙돌격장갑차·트럭·야포를 적재할 수 있고, 300여 명의 승조원과 상륙군 700여 명이 탑승 가능하다. 또 함체는 스텔스 설계가 돼 있으며,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인 30㎜ 기관포(골키퍼) 2문과 적이 쏜 유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대공방어 미사일(RAM) 1문을 장착하고 있다. 길이는 199.4m에 달하며, 6층의 선체와 4층의 상부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독도함은 2010년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해 46명의 장병이 실종된 서해 사고 해역에 투입됐다. 당시 해군 특수전여단 소속 한주호 준위는 천안함 수색 현장서 순직해 안타까움을 안겨 주기도 했다.

◆1513함(제민13호·1천500t급)= 총길이 102.4m, 폭 13.2m의 해경 경비함으로 독도 및 울릉도를 포함한 광활한 동해 해역의 해양주권 강화를 위해 2011년 11월18일 배치됐다. 30노트(56㎞)의 속력으로 고속추진이 가능하며 적의 공격시 급선회가 용이해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40㎜ 자동포와 발칸포 1문씩 탑재하고 있으며 40노트급(74㎞)으로 운항할 수 있는 고속단정 2척과 분당 200드럼을 분사하는 소화포 2문도 갖추고 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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