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黨政 빅이벤트 기획할 것, 文대통령은 너무 왼쪽에 서 있어”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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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2   |  발행일 2019-11-12 제5면   |  수정 2019-11-12
김상훈 의원, 아시아포럼21 토론회 참석
“총선 전 黨政 빅이벤트 기획할 것, 文대통령은 너무 왼쪽에 서 있어”

자유한국당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구·사진)이 11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 여당은 선거 승리를 위해 ‘대형 빅 이벤트’를 기획할 것이고, 여론조사도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들이 방송과 언론을 장식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초청토론회에 참석, “현 정부의 과거 선거직전 사례에 비춰본다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서는 국민의 눈과 귀를 온통 주목시킬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빅 이벤트가 예상되고, 오염된 여론조사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과 창원보궐선거 당시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거나 추진된 사례를 상기시켰다. 김 의원은 “대형 이벤트는 그야말로 이벤트로서 선거가 지나면 당초 기대와는 무관하게 녹아내려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드루킹 사건, 실검순위 조작의 사례도 있고, 또 현 정권들어 여론조사를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고 특정 여론조사기관이 국정운영 지지도를 비롯해 독과점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조사 방식이나 결과가 의심스럽다는 강한 심정이 있다”며 여론조사의 기초 데이터를 완전히 공개하는 관련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513조원에 달하는 내년도 ‘슈퍼예산’ 편성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기획 의도가 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과거 예산 증액은 경기가 어려울 때 인프라 투자에 주로 편성했지만 현 정권은 현금 살포성의 복지예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건 한표 한표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지극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너무 왼쪽에 서 있다. 중간에 서 있어야 국익과 공익을 생각할 수 있다”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을 기회는 있지만, 그러려면 임기 전반기 일어난 정책오류를 대통령 스스로 과감히 전환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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