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서 발생한 비둘기 떼죽음 사건 '미궁으로'

  • 입력 2019-11-12 15:20  |  수정 2019-11-12 15:20  |  발행일 2019-11-12 제1면

광주 도심에서 발생한 비둘기 떼죽음 사건이 미궁으로 빠졌다.
 12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몇 달 간 진행한 수사로 피의자 특정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소 중지(일체 불상)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올해 7월 1일 오전 9시 15분께 동구 남광주 고가도로 인근에서 집단 폐사한 비둘기에게 독성 물질이 든 먹이를 준 사람을 찾아왔다.


 죽은 비둘기 62마리의 소화기관에 남아있던 음식물에서는 카바메이트계 독성 물질인 카보퓨란(carbofuran)이 치사량 수준으로 검출됐다.


 경찰은 카보퓨란이 든 살충제의 판매 경로를 되짚었으나 수년 전 판매가 중단돼 의심스러운 구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건 현장에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으나 누군가 먹이를 주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CCTV 사각지대에서 범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장기간 탐문 수사를 벌였으나 목격자를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비둘기를 해칠 목적으로 먹이에 살충제를 섞어 줬을 가능성이 크다"며 "사건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고 새로운 단서가 나오면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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