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교사들 "영어 작년보다 쉬웠다…1등급 6% 이상 될듯"

  • 입력 2019-11-14 18:11  |  수정 2019-11-14 18:11  |  발행일 2019-11-14 제1면
"신유형도 없어…일부 문장 어려워 중위권은 체감난도 조금 높았을 수도"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쉬운 평이한 난도로 평가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이날 영어영역 시험 종료 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영어는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면서 "올해는 신유형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바뀐 상태다.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90점 미만은 2등급, 70점 이상∼80점 미만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다소 높아지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관측했다.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작년 수능 때 5.3%, 올해 9월 모의평가때 5.9%였다.

 대교협 상담교사단은 올해 수능에서는 영어영역에서 1등급을 맞는 학생이 6%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김 교사는 "신유형이 없었고 비교적 평이한 지문이 많아서 전체적인 난도가 많이 하락했을 것"이라며 "다만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들이 있어서 평가 도구로서의 변별력은 확보하려고 노력한 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EBS 연계 교재 중심으로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지문에 접근하기도 쉬웠을 것"이라면서 "일부 문장이 어려워서 중위권에게는 체감 난도가 조금 높았을 수 있지만, 선택지가 작년 수능 대비 어렵지 않아서 평상시 등급은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으로 빈칸 속에 문장을 집어넣어야 하는 34번과 문단 순서를 알맞게 배열해야 하는 37번 문제가 꼽혔다.

 봉담고 채현서 교사는 "특히 37번은 문장이 길고 구조가 난해한 데다가 어려운 어휘까지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추론까지 해야 한다"며 "상위권 수험생의 변별력을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 교사는 "평가원이 한 지문에 두 문항이 나오는 장문 독해에서 보통 EBS 연계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연계가 돼 있다"며 "연계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경우 체감 연계율이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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