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영남권 4선 면전에다 “중진 용퇴해야” 돌직구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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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5   |  발행일 2019-11-15 제1면   |  수정 2019-11-15
황교안 대표와 오찬 회동서 제기
黃 “통합·공천 원론적 얘기 나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영남권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초청, 오찬을 함께하며 보수통합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당사자들 면전에서 ‘중진 용퇴론’을 제기해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4선 이상 중진 가운데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 등 7명이 참석했다. 김정훈 의원만 불참한 채 회의는 약 1시간30분간 진행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보수통합에 대해 “(물밑에서) 진행이 되고 있고, 실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통합은 해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이뤄내야 한다”라고도 강조했다. 오찬 말미에는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가 “중진들은 애국하는 마음으로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해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당대표 비서실장 자격으로 합석한 김도읍 의원(재선)은 “통합에 대체적으로 다 공감했다”며 “김무성 전 대표님이 애국하는 마음으로 중진이 용퇴해야 한다는 말씀을 의미있게 하셨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기준 의원 등은 김무성 전 대표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당대표로서 지지했던 ‘상향식 공천’을 겨냥해 ‘상향식 공천보다 전략공천의 선거결과가 더 좋았다’는 취지로 반론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이나 보수통합은 원론적인 얘기만 했다”고 말했다. ‘중진 용퇴론’에 대해 황 대표는 “아마 총선기획단에서 열심히 논의할 것”이라며 “소통하면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원칙적 답변만 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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