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종이복원전문가 20여명 문경 한지공장 방문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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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2 07:04  |  수정 2019-11-22 07:04  |  발행일 2019-11-22 제8면
제조과정·내구성 등 살펴봐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관계자 등 세계적인 종이복원전문가 20여명이 21일 문경 전통한지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 17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지콘퍼런스를 시작으로 7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들 일행은 중국의 선지나 일본의 화지보다 우수한 한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문경 농암면 한지공장인 삼식지소(대표 김삼식)를 찾아 한지 제조과정을 살펴봤다. 삼식지소는 닥나무 재배에서부터 닥 삶기, 잿물 내리기, 종이 뜨기 등 한지 생산의 전 과정을 전통적으로 지켜오고 있는 문경 전통한지 공장이다.

문경 전통한지는 섬유가 직교하면서 서로 얽혀 다른 한지보다 훨씬 질긴 것이 특징이다. 기록유물 복원 및 보수용 종이로 뛰어난 내구성과 보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브르박물관은 2018년 이전까지 기록유물 및 보수용 종이로 일본 화지와 중국 선지를 사용해 왔으나 2017년 루브르박물관 아트부서에서 문경 한지공장을 방문한 이후 문경 전통한지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루브르박물관은 지난해 소장 중인 로스차일드 컬렉션 가운데 판화 ‘성캐서린의 결혼식’ 등 다수의 작품을 문경 전통한지로 복원했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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