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자아를 빼앗겨버린 우리들의 자화상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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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2   |  발행일 2019-11-22 제16면   |  수정 2019-11-22
뮤지컬 ‘페이크북’ 내일까지 공연
외모 콤플렉스 여고생 이야기 다뤄
스마트폰에 자아를 빼앗겨버린 우리들의 자화상
22~23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초연되는 뮤지컬 ‘페이크북’ 연습 장면.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여고생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페이크북’이 22~23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EG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해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는 초연작으로,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타인을 사칭하는 계정을 통해 실현하려는 평범한 주인공 ‘아리’의 이야기를 다뤘다. 진실과 거짓의 경계에 서서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포장하고 겉보기엔 그럴 듯하지만 진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아리의 모습을 통해, 휴대폰에 진짜 자아를 빼앗겨 버린 청소년과 우리네 단면을 고발한다.

작품의 음악은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 대신 4명의 뮤지션이 선보이는 밴드 사운드의 팝음악이 주를 이룬다. 드라마와 나란히 라인을 형성하는 뮤지컬 기본문법을 따르는 동시에 반주와 화성의 변화에 맞춰 드라마를 음악에 녹여 내려는 색깔이 강하다. 특히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어쿠스틱 사운드가 결합된 넘버들은 강한 중독성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극작·각색 및 연출은 오서은, 작곡과 총감독은 EG뮤지컬컴퍼니 대표인 이응규가 맡았다. 이응규 EG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이 뮤지컬을 통해 내 곁에 있는 스마트한 도구들을 어떻게 해야 주도적으로 통제하는 것인지, 단지 외부의 아름다움만을 좇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053)231-1334~5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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