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모노레일 잇단 사고에 ‘안전비상’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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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6 07:01  |  수정 2019-11-26 07:01  |  발행일 2019-11-26 제9면
문경에코랄라서 센서 오작동 정지
군위·순천·거제 등서도 사고발생
문경 단산은 개통 앞두고 재점검

[문경] 모노레일 안전사고가 경북 등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25일 문경시 등에 따르면 문경 가은읍 에코랄라 내 모노레일이 지난 24일 낮 12시30분쯤 승객 25명을 태우고 가은오픈세트장으로 올라가던 중 감속센서 오작동으로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승객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승객들은 출발지점까지 걸어서 내려오는 불편까지 겪었다. 문경시는 사고 이후 모노레일 운행을 중단했으며 승객에게는 탑승비용을 모두 환불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모노레일은 324m 구간을 오가는 전기식 40인승으로, 2007년 11월 한국모노레일이 설치해 지난 10월31일까지 운행하다 11월1일 문경시에 인계됐다. 12년간 운행된 노후 모노레일을 인수한 문경시는 열흘간 정비와 점검을 마친 뒤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군위 한 생태농원 모노레일 체험장에서 30명을 태우고 운행하다 탈선해 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내리막 길에서 과속이나 브레이크 고장으로 탈선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에도 전남 순천만과 경남 거제 등에서 모노레일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모노레일은 여러 대가 줄지어 운행돼 추돌사고로 승객들이 다쳤다.

모노레일 사고가 잇따르자 내년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는 문경 단산 모노레일 사업도 비상이 걸렸다. 안전시설이나 안전요원을 다시 점검하는 등 바짝 신경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문경시는 내년 2∼3월 개통을 목표로 문경읍 단산 활공랜드 아래에서 정상을 연결하는 왕복 3.6㎞의 모노레일을 건설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90%다. 단산 모노레일은 8인승 10대로 배터리방식이며, 거제 모노레일과 비슷하게 운행될 예정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단산 모노레일은 구동방식이 배터리식으로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한 최신 기종이며 2개월 넘는 시운전과 안전점검으로 안전사고가 전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과 정비를 거쳐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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