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수출 12개월째 ‘마이너스 늪’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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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2 07:14  |  수정 2019-12-02 07:15  |  발행일 2019-12-02 제2면
11월 441억달러…전년比 14.3% ↓
6월부터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
車 1.4% ↓ 전기차 87.8% ↑ 눈길
20191202

수출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11월) 통관 기준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줄어든 441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역주행’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6개월째 두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다.

올해 수출은 2016년(-5.9%) 이후 3년 만에 역성장에 빠질 것이 확실시된다. 2년 연속 6천억달러 달성 목표도 사실상 무산됐다. 또 2009년(-13.9%) 이후 10년 만에 두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반도체(-30.8%)·디스플레이(-23.4%)·이차전지(-17.7%)·섬유(-12.3%)·석유화학(-19.0%)·석유제품(-11.9%)·선박(-62.1%) 등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최근 부진한 컴퓨터는 23.5% 늘어났으며, 화장품(9.9%)·바이오헬스(5.8%) 등 신수출 성장 품목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자동차는 1.4% 감소했으나, 전기차는 무려 8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중 수출이 12.2% 줄었고,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부진 탓에 19.5%나 감소했다. 유럽연합(EU, -21.9%)·중남미(-15.9%)·미국(-8.3%)·인도(-15.7%) 수출도 감소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은 10.9% 줄어들었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수입은 1년 전보다 13.0% 줄어든 407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33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2012년 2월부터 무려 9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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