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자 늘리자” 외국계 증권사 낙관론 부상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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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3   |  발행일 2019-12-03 제16면   |  수정 2019-12-03
모건스탠리 “현재 저평가된 상태
내년엔 2,350포인트까지 오를 것”
골드만삭스도 ‘비중 확대’ 의견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또한 내년 코스피지수가 2,350포인트까지 상승한다는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2일 종가인 2,091.92보다 12% 이상 웃도는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무역분쟁 등과 같은 부정적 요인은 이미 지수에 반영됐다”면서 코스피가 저평가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3분기 초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시장 비중’으로 높인 바 있다.

JP모건도 내년 아시아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조언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감소도 내년 코스피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0∼11월 예탁원을 통한 외화 주식 예탁 결제액은 64억7천1만달러(7조6천346억원)로 집계됐다. 홍콩 사태가 격화되고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글로벌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4분기 들어 월평균 외화 주식 예탁 결제액은 32억3천500만달러(3조8천173억원)로 3분기 월평균 41억5천639만달러(4조9천3억원)보다 28% 이상 감소했다.

3분기까지는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해외 주식 직접 투자가 늘어나외화 주식 결제금액이 급증했다. 하지만 홍콩 사태가 장기화되고 미중 무역협상 전망도 수시로 급등락하면서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마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홍콩H지수는 10,301.82로 올해 4월 연고점(11,848.98)과 비교하면 13.06%나 하락했다. 이로 인해 한국 투자자의 홍콩주식 결제금액은 3분기 월평균 3억8천875만달러(4천587억원)에서 4분기 들어 월평균 2억3천907만달러(2천821억원)로 38% 감소했다.

중국 주식 결제금액 역시 같은 기간 월평균 1억5천685만달러(1천851억원)에서 월평균 1억4천191만달러(1천674억원)로, 미국 주식 결제금액도 월평균 32억6천621만달러(3조8천541억원)에서 월평균 26억3천786만달러(3조1천127억원)로 19.24%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 탄력성이 좋은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자금이 몰리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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