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재단, 의료기기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든든한 후원자 역할’ 톡톡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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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3 08:16  |  수정 2019-12-03 08:16  |  발행일 2019-12-03 제20면
핵심연구시설과 지원체계 구축
입주기업에 맞춤형 R&D 제공
사업화 성공·특허출원 등 성과
첨복재단, 의료기기 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든든한 후원자 역할’ 톡톡
지난 10월16일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진흥재단 대강당에서 열린 5주년 성과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성과발표를 듣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첨복재단)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도약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2009년 8월 대구신서혁신도시 내 105만㎡ 부지에 조성된 첨복단지를 첨단의료산업 분야 최고 역량을 갖춘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키워나가기 위한 중추적 역할을 첨복재단이 맡고 있다. 첨복단지가 유치된 1년 후인 2010년 12월에 설립된 첨복재단은 2013년 11월 준공된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실험동물센터·의약생산센터)과 함께 유기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덕분에 첨복단지 입주기업은 첨복재단과 4개 핵심연구지원시설의 체계적인 연구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첨단의료단지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세제 감면, 규제 특례 등 각종 혜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시와 첨복재단의 입주기업 맞춤형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서도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일 대구시와 첨복재단 등에 따르면, 첨복재단은 대구시로부터 출연받은 자금을 활용해 토지분양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기업 연구개발지원 사업’, 메디벤처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지원 사업’, 중견기업 초입의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메디프런티어기업 육성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1개 기관에서 사업화 성공 8건, 후보물질 발굴 4건, 시제품 제작 27건, 특허 출원·등록 43건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첨복단지로 이전한 기업의 내실을 키우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

일회용 내시경 처치구류를 개발하는 첨복단지 내 의료기기 기업 <주>인코아는 병원 임상의 및 실험동물센터 연구팀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내시경 수술기구인 ‘코어클립(Core-Clip)’과 ‘코어나이프(Core-Knife)’를 출시했다. 인코아는 의료기기 전시회 및 학술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동남아·중남미 등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미얀마·멕시코·에콰도르 등에도 수출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 김동탁 대표는 “아직 많은 난관이 있지만 대구시와 첨복재단과 함께한다면 끄떡없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경기도 성남에서 출발한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 기업 <주>써지덴트는 지난해 11월 본사를 첨복단지로 이전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사 이전 후 직원수는 38명으로 이전보다 12명 더 늘었고,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65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8월 5.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구시 강소기업 육성사업인 프리스타기업으로도 선정됐다. 현재 주력제품은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기구와 임플란트 상부구조물인데 사업 다각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와 연계해 2020년 말 제품 출시를 목표로 치과용 바이오 재료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허덕수 대표는 “많은 기업이 수도권에 입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으로 이전해도 회사가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앞으로 프리스타에서 스타기업, 그리고 월드클래스300 기업이 되는 날까지 대구시, 첨복재단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와 첨복재단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첨복단지와 의료R&D지구는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144개 기업을 유치, 이 중 112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다. 입주 완료한 기업의 고용인원은 2015년 1천41명에서 지난해 1천987명으로 연평균 24.1% 증가했고, 매출액은 2014년 1천795억원에서 지난해 3천272억원으로 연평균 16.2%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첨복재단의 우수한 인프라와 연구진을 활용, 입주기업 맞춤형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메디시티협의회와 소통·협력을 통해 첨복단지를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에 걸맞은 첨단의료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개발허브로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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