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를 사는 사람들] “여든 넘어 운동 시작…약 대신 택견으로 건강 지켜”

  • 한영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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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4   |  발행일 2019-12-04 제16면   |  수정 2019-12-04
81세에도‘건강한 삶’이세권씨
“늦은나이에 시작해 주위서 걱정
중풍 호전되고 치매예방도 도움”
[100세시대를 사는 사람들] “여든 넘어 운동 시작…약 대신 택견으로 건강 지켜”
이세권씨가 단증 수여식에서 정병옥 관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세권씨 제공>

“이크에크, 굼실능청 택견으로 건강을 지킵니다.”

올해 81세의 이세권씨는 작년부터 말이 어눌해지면서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느꼈다. 젊었을 때부터 걷고 뛰며 꾸준히 운동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나이 앞에 건강을 지키기란 쉽지 않았다. 자신의 몸에 중풍의 기미가 보이자 그는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운동 ‘택견’을 시작했다.

‘택견 달서구전수관’ 정병옥 관장은 이세권씨가 택견을 시작할 당시, 나이가 많아 운동을 해낼지 걱정스러웠다고 한다. 우려와 달리 이세권씨는 매일 2~3시간씩 택견을 배웠다. 석 달쯤 되었을 때는 어눌했던 발음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인들은 이씨의 건강이 눈에 띄게 달라지자 “무슨 약을 드셨냐”고 많이 물었다.

“약 대신 택견으로 안하던 동작들을 하니 증세가 좋아졌다”는 그의 답에 놀라워했다.

정 관장은 “택견은 부드러운 동작으로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없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전통무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택견은 기의 흐름과 호흡법이 조화를 이뤄 혈액순환장애, 심폐기능장애 등 각종 성인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고 외발로 서는 기술은 균형감각을 도와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세권씨는 대부분 나이가 들면 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는 택견으로 건강을 지켜나가길 권했다. 그는 “택견을 시작한 후 건강이 좋아져 국가 재정인 의료보험을 축내지도 않고 우리나라의 전통무예도 지켜나가니 1석2조로 애국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최근 정병옥·박인섭 두 관장과 함께 공동 투자로 달서구에 ‘월광 전수관’을 열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택견을 쉽게 접하고 그 효과를 누리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한다.

박인섭 관장은 “택견은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유산”이라며 “택견이 초·중·고의 1인1기 교육에 참여한다면 우리 전통무예를 보급 활성화하고 지켜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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